Why Hard Work Doesn’t Pay off 노오력이 배신하는 이유

We are all in this cutthroat rat race, without wanting to be in it or without knowing the existence of an alternative path.
우리는 이 치열하고 무한한 생존경쟁의 일부이며 그러고 싶지 않아도 모두 다 같은 길에 서려고 하고, 이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러고 있기도 하다.
Namhae, Korea, 2014

Day 98: 16 April 2016, Melbourne

Endeaavor (‘노오력') is a keyword in understanding the young Koreans today. It’s not identical to an actual word endeavor (‘노력'), but its syllable is lengthened to emphasize the futility of hard work. The word can be prolonged as much as one’s frustration (i.e. ‘endeaaavor’ ‘노오오오력’).

It is part of the discourse that calls our own country hell (‘Hell Joseon’), as The Washington Post and The Diplomat introduced, and also blaming the older generation who either is currently running the country or is responsible for electing them. The young Koreans are frustrated and hopeless, as their hard work never pays off because the older generation has limited the social mobility and it’s now only the rich and privileged that get it all, even without having worked hard enough, if not at all.


But is that true? Yes, to a certain degree. Income inequality is evidently rising in Korea, especially since the Asian Financial Crisis. But they are blaming the wrong thing. The fault is not in the lack of social mobility that people deplorably jeer at with the ‘Spoon Theory’. At least that’s not the entire problem. It’s a part of the issue. But the narratives involving ‘Hell Joseon’, ‘Spoon Theory’ and ‘Endeaavor’ make people believe that they are the biggest and the only issue, distracting them from the real problem.

I’m not saying the rich are not privileged in Korea or they are not abusing their power. They surely are. But guess what, that goes the same in rest of the world. In the US, the super rich send their kids to their alma mater, especially the Ivy League schools, through their network of power and with money — I wouldn’t be surprised if such things also happen in Korea, considering people’s obsession with the top three SKY universities, but it’s less upfront and blatant at least. In the UK, middle to upper class families send their kids to private schools whose annual admission is £12,000 on average and goes up to £34,434 for Eton, arguably the most famous private school (ironically, they are called ‘public schools’ in the UK) that the royal family members also attend.


Growing up in Korea, I did go to private schools. They did cost more than what public schools cost but they didn’t charge as outrageously as they do in the UK or in Hong Kong (in which case, I’m talking about international schools that are full of local Chinese students with rich and powerful parents). Over 22,000 USD for an annual tuition of high school in Hong Kong is hardly what any middle class families both in Hong Kong or Korea can afford. It’s not a problem unique to Korea but people keep telling themselves that it is.


One may point out the excessive cost of the private education in Korea, which may be absent in other countries. Even if it does and prevails in other countries, it is probably incomparable to the sheer scale of ‘hagwons’ in Korea. The private education market is outrageously big and affluent in Korea. And that’s actually what I’d like to talk about: the danger of mindlessly following the homogeneous mindset and lifestyle.

The following is an excerpt from the aforementioned article from The Diplomat:

The Hell Chosun construct paints a most distressing picture of what life is like in contemporary South Korea. There is, no doubt, a small amount of truth in this extremely hyperbolic description of society. South Korea is an ultra-competitive place, where youth is raided by cram schools, night schools, and little sleep. The job market is no less competitive, where the more “specs,” or academic and career qualifications, someone has the more likely they are to be hired.

Growing up, we rarely get a chance to discover our true talents. The elders say we should study first to get into the good universities and then think about what we really want to do. But once we have spent 16 hours daily in schools and private lessons, and finally made it to one of top universities, we still don’t have the time to discover our true interests or aptitude. We need to build up the ‘specs’ to get a fine job so that we can pay the bills and save up. Why? So that we can get married before 30 and have kids. Since marriage is more the union between two families than two loving individuals, it involves so much money and face. And since we have to raise our kids to the standard much higher than how we were brought up, meaning that we have to send them to kindergarten that teaches in three languages (Korean, English and Chinese) and a following set of intensive education so that our kids can follow the exact path that we were on, we need more money.

Korea is a hyper-competitive society not because the rich and powerful have better chances and take up most of the opportunities. That also happens in other places. It is exhaustingly competitive because we are all trying to get on the same path at the same time. We are all in this cutthroat rat race, without wanting to be in it or without knowing the existence of an alternative path. While we are first told to do so, such notion gets ingrained in our mindset and pass it down to the coming generation.


What many Koreans fail to realize is that other developed countries are also elitist in its core, while they are not trapped in that dogma as much as we are. In understanding why ‘endeaavor’ never pays off in Korea, we are pointing the wrong thing.

If we were to blame the older generation, we should criticize the lack of options that they provided us and their forcing us to follow the narrowly defined path of success. Because that’s why ‘endeaavor’ doesn’t pay off. It’d not pay off in places outside of ‘Hell Joseon’, as long as everyone wants the same thing. The resource and opportunity are finite. It’s that simple.

Sure, we should fight nepotism and excessive elitism, but that may not be the most important or imminent issue we face as a nation. Instead of denigrating other people’s success and achievements for what kind of spoons that they are born with, accuse the society that tells you to follow the same path as everyone else.

I’m sure my writing about this issue for the third time (first & second) would once again offend some people, and some might even point out the privileged background that I was brought up in. I don’t deny what I’ve been given because Korea is a capitalist society, an economic system based on private ownership and competition motivated by profit. Instead of condemning the wrong things we should see the real issue.

Thanks for reading. I’m Jieun Choi, a student, creative, photographer and writer currently based in Melbourne, Australia. While I stopped posting on Instagram, come see my old photos.


98일: 2016년 4월 16일, 멜버른

노오력은 요즘 젊은이들을 이해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노력과 달리 늘어진 이 단어는 그만큼 열심히 노력한 결과의 헛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좌절감만큼 이 단어는 길어질 수 있다. 이를테면 ‘노오오오력’처럼.

이는 몇 외신에서 소개될 정도로 팽배한,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고 현 정권을 구성하거나 이를 뽑은 구세대를 비판하는 담론의 일부이다. 한국 젊은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좌절감에 빠져있고 희망이 없는 상태이다. 이는 구세대들이 사회적 유동성을 제한해버려서 이제는 돈을 가진 특권층만이 별다른 노력을, 아니 전혀 노력하지 않고 다 가져버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어느 정도는 그렇다. 빈부 격차는 나날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90년대 말 경제위기 이후로 분명해진 경향이다. 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것을 비판하고 있다. ‘수저론’을 통해 조소적으로 바라보는 제한적 사회적 유동성을 탓할 것이 아니다. 아니, 적어도 그것이 문제 전부가 아니다. 일부일 뿐이다. 그러나 ‘헬조선’, ‘수저론’ 그리고 ‘노오력’을 포함하는 이 담론은 사람들이 그것들이 유일하고 가장 큰 문제라고 착각하게 하며 진정한 문제가 무엇인지 보지 못하게 한다.

나는 한국의 기득권층이 특권층이라는 걸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이 권력을 남용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역시 아니다. 분명 그러한 사례는 넘쳐난다. 하지만 이는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는 일들이다. 미국의 경우 돈과 권력을 이용하여 자식들을 본인의 모교에 보내는 경우가 넘쳐나며 이는 특히 아이비리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SKY대학에 집착하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하면 그다지 놀랍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미국만큼 적나라하게 일어나지는 않는다. 영국의 경우 중산층 이상의 가정은 자식들을 사립학교에 보내는데 일 년 치 학비만 평균 12,000파운드 (약 2천만 원)이며 영국 왕실의 자녀들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이튼의 경우 무려 5천6백만 원에 달한다.

한국에서 자란 나는 사립학교에 다녔다. 물론 공립학교보다 학비가 비싸긴 했지만, 영국이나 홍콩처럼 말도 안 되게 비싼 경우는 아니었다. 홍콩의 경우 돈과 권력을 쥔 부모를 둔 홍콩계 아이들이 국제학교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매년 22,000달러 (2천5백만 원)의 학비를 낸다. 이는 홍콩에서도, 한국에서도 일반적인 중산층 가정이 부담하기에는 벅찬 돈이다. 이처럼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님에도 사람들은 자꾸만 스스로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


한국의 과도한 사교육 비용에 대해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도 사교육은 존재하며 꽤 만연한 편이지만 사실 한국에 있는 학원의 규모와는 비교할 정도는 안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이 사실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다른이들과 동질적인 마음가짐과 삶의 방식을 생각 없이 따르는 것의 위험 말이다.

다음은 위에서 말한 외신 중 하나인 디플로매트 기사의 일부이다:

헬조선의 개념은 현대 한국사회에서의 삶이 얼마나 비참한지 보여준다. 한국 사회에 대한 이 과장된 설명은 약간의 사실이 포함되어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젊은이들이 입시 준비학원과 야자 그리고 수면 부족으로 시달리는 과하게 경쟁적인 곳이다. 취업 시장 역시 다르지 않은데, 더 많은 스펙에 졸업장과 직업적 자질을 가져야만 직장을 가질 수 있다.

자라면서 우리는 진정한 자질을 발견할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다. 어른들은 우리에게 우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간 후에야 우리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걸 생각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루에 16시간씩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한 뒤 드디어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도 막상 진정한 관심사나 자질을 발견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직장을 찾기 위해 스펙을 쌓아야 하고 취업을 하고 나서는 돈을 벌고 모아야 한다. 왜냐고? 그래야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하고 아이를 가질 수 있으니까. 게다가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 사이의 결합이 아닌 두 가족 간의 결합이기에 꽤 많은 돈과 체면이 요구된다. 그리고 아이가 생기면 우리가 자란 시대의 기대치보다 높은 기준의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워야 하므로 한국어, 영어, 중국어 세 가지 언어로 가르치는 유치원에 보낸다. 그리고 계속해서 아이들도 우리가 밟아온 그 길을 밟을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는 더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

한국이 과하게 경쟁적인 사회인 이유는 기득권층에 더 많은 운이 있어서 주어진 기회를 다 가져가기 때문이 아니다. 이는 다른 곳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다. 한국이 기진맥진할 정도로 경쟁적인 이유는 우리가 모두 같은 길을 걸으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치열하고 무한한 생존경쟁의 일부이며 그러고 싶지 않아도 모두 다 같은 길에 서려고 하고, 이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러고 있기도 하다. 처음에는 다른 이들에게서 반강제적으로 명령받은 것들이지만 결국 그것들이 우리의 마음에 새겨지고, 후에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게 되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다른 선진국들 역시 우리나라만큼이나 엘리트주의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그들은 우리만큼 이 독단에 빠져있지 않다는 것이다. ‘노오력’이 한국에서는 왜 무의미한지에 대해 이해하는데 있어서 우리는 잘못된 것을 가리키고 있다.

구세대를 탓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이 우리에게 제공한 부족한 수의 옵션이라든지 성공을 좁은 길로만 정의한 후 이를 따르라고 강요한 것에 대해 우리는 비판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노오력’이 배신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만약 모두가 같은 것을 원한다면 ‘헬조선’ 밖에서도 ‘노오력’은 배신할 것이다. 어디서나 자원과 기회는 한정적이다. 이는 이렇게나 간단한 문제이다.

물론 우리는 정실주의와 과한 엘리티즘과 싸워야 한다. 하지만 그게 우리가 현재 직면하는 가장 중요하고 급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다른 이들의 성공과 성취를 그들이 가지고 태어난 수저를 들먹이며 내리깎는 대신에 다른 이들이 걷는 같은 길을 가도록 권유하는 이 사회를 비판해야 한다.

이 글은 이 이슈에 대해 내가 쓰는 세 번째 글이다 (첫 번째두 번째). 전에도 그랬듯이 어떤 사람들은 내 글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내가 자란 환경을 들먹일지도 모른다. 내게 주어진 것들을 나는 부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한국은 자본주의 사회이며 이는 사유와 이득에 기반을 둔 경쟁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것을 비판할 때가 아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제대로 보아야 할 때이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학생이자 창작자, 사진가 그리고 작가입니다. 현재 호주의 멜버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사진을 올리지는 않지만, 과거에 제가 찍은 사진들은 인스타그램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