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을 위한 2016년의 어떤 방법


2016년 7월, 생애 두 번째로 방콕여행을 다녀왔다. 몇 년 전 처음 방콕에 갔을 때와 너무 다른 느낌의 여행이었다. 첫 방콕 여행은 인터넷 리서치와 여행 책과 구글 맵으로 여행 코스를 짰던 반면에, 이번은 힘들이지 않아도 음식, 여정 모두 매우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물론 같이 갔던 일행들과 마음이 잘 맞았고 모두 태국은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득본 것도 있다.

그렇지만 첫 방콕여행과 두 번째 방콕여행의 차이점을 되뇌어보며 아직 이 방법을 사용해보지 않은 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글을 써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활용을 못해보고 있었던 서비스를 이 기회에 써볼 수 있어 좋았는데, 그 때 경험을 돌이켜보며 당시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들 위주로 적어보겠다.


Airbnb로 꿈의 숙소 정하기

Airbnb로 현지인이 사는 곳을 경험해볼 수 있다. 방콕에서 Airbnb로 숙소를 잡을 때 우리 일행이 중요하게 여겼던 것들을 우선순위 순으로 나열해보겠다.

1. 일행이 숙소비로 얼마를 예상하고 있는가?

우리 일행은 모두 부담스럽지 않되 오랫동안 머물고 싶은 곳을 원했다. 서울보다 저렴한 방콕 물가를 고려하여 1인당 1박에 3~ 4만원대를 생각하고 있었다.

2. 일행 규모에 맞는 침대/화장실 개수를 구비하고 있는가?

이왕이면 모든 일행이 침대에서 잘 수 있는 곳을 구했고, 4명이었기 때문에 화장실이 2개인 곳을 우선적으로 골랐다.

3. 일행이 원하는 부대 시설이 있는가?

매일 수영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수영장이 달린 숙소 만을 위시리스트에 추가해보며 의견을 나누었다.

4. 위치 및 교통은 편리한가?

전철역에서 가까운 곳을 당연히 추천한다. 저녁의 방콕 교통체증은 엄청나고 구시가지가 아니라면 전철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시 가장 정보를 잘 알았던 동료는, 아속~프롬퐁~통로~에카마이 부근에 숙소를 잡길 추천한다고 했다. 백화점 등 쇼핑몰, 분위기 있는 힙한 장소들이 비교적 몰려 있기 때문이라고. 현지인 친구 말에 의하면, 프롬퐁 일대는 우리나라의 강남처럼 비즈니스로 유명한 동네라고 한다.

5. 호스트에 대한 리뷰가 좋은가?

Airbnb라고 다 좋은 숙소와 호스트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기와 평점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그리고, Airbnb에서 메시지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있더라도 간혹 의사소통 생길 일이 생길 것을 생각하면 일행 중에 영어회화가 간단히라도 가능한 사람이 1명 이상 있는 것이 좋다.

6. 숙소가 아름다운가?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외국에 머문다면 역시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숙소에 머물고 싶을 것이다.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숙소 호스트들의 인테리어 센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면 더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겠더라.


현지 USIM칩으로 데이터 무제한 사용하기

예전에는 USIM칩 구매가 귀찮다고 생각해서 데이터 로밍(거의 하루 9,900원 꼴)을 하거나 일행의 egg wifi를 함께 사용하며 여행을 다녔었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재정적인 면과 사용 환경에 대한 단점이 있었다. 태국에서의 USIM칩은 그런 단점이 전혀 없다. 무조건 USIM칩을 사길 권장한다.

공항을 나가기 직전에 USIM칩을 파는 부스가 몇 개 있다. 3/7/14일짜리 데이터 무제한 USIM칩을 파는데, 부스 직원이 알아서 칩 교체까지 도와준다.

내가 구매했던 것은 7일 데이터 무제한 1.5G이었고 299Baht(약 9900원)였다. 1.5G까지는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 가능하며 1.5G를 다 쓰면 조금 속도가 떨어진 채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영상과 음악을 주구장창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주일 동안 1.5G를 다 쓰지 못할 수 있다. 더불어, 무료 통화도 10~20분 정도 가능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물가가 저렴한 국가인 경우는 데이터로밍 말고 필히 현지에서 USIM칩을 구매하여 사용해야겠구나하고 깨달았다.


Foursquare로 실패없이 음식 즐기기

foursquare로 먹거리, 즐길거리를 찾아 나서자. 한국과 달리(?) 방콕은 맛집 밀도가 높아서 foursquare를 뒤적일 때 너무나 행복했다. 또한 카페/식당을 가는 곳마다 만족스러워서 낙원이 따로 없었다. 후후… 이제 먹거리 관련 포인트를 몇 가지 나열해보겠다.

1. 생각보다 먹어봐야 할 태국 음식이 많다.

태국음식을 생각해보자. 팟타이, 푸팟퐁커리, 똠얌꿍… 이번 여행 전에는 이게 끝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훨씬 다양한 태국 음식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달고 짠 음식도 많고 매운 음식(남부)도 있고 다양하니 위의 3가지 태국대표음식 외에도 꼭 조금씩 도전해보길 바란다.

2. 평점 7점 이상이면 가도 괜찮다.

7점 이상이면 꽤 준수한 곳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서울과 비교해서 방콕은 8~9점 이상의 맛집 밀도가 상당히 높다. 체력과 동선만 나쁘지 않다면 굳이 저렴한 교통비를 놔두고 아무데나 들어가지 말길! 1분 1초가 아쉬운 여행엔 매끼가 맛있어야 한다, 특히 가성비가 뛰어난 방콕에서는.

3. 리뷰와 사진은 필히 체크

맛집에 들어가더라도 무엇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드시 리뷰와 사진을 체크해보자. 특히나 여러 명이서 나누어 먹는 상황이라면 인기메뉴들을 전략적으로 골라야할 필요가 있다. 외국어로 된 리뷰가 읽기 귀찮다면 사진만 보며 메뉴를 골라도 실패확률은 확 내려간다.

4.현금 필수

간혹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지 않는 곳이 있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현금은 항상 지니고 다니길 바란다. 글쓴이의 경우, 카페 주인이 방콕 거주자로 오해했는지 카드 없으면 계좌이체 하라며 어떤 태국은행을 사용하는지 묻는 일도 있었다.

5.Uber앱 연동 기능을 활용하자

내가 가고자하는 식당/카페가 모두 한 동네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이동을 해야 하는데, 식당 문 앞까지 데려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현재 필요한 것은? Uber!

Uber와 Foursquare 연동 기능으로 쉽게 내가 원하는 식당/카페로 이동해보자. 두 앱이 설치되어 있다면, Foursquare의 플레이스 상세 페이지에서 uber로 이동하기 그런 비슷한 메뉴가 나온다.(정확한 레이블은 까먹었다)


Uber로 걷는 시간 줄이기

태국은 사계절 더운 기후를 가진 나라다. 오랫동안 걸어야 한다면 당연히 몸과 마음이 지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한국에서 주구장창 앉아서 생활하는 글쓴이 같은 직장인이라면 잘못 무리했다가는 남은 여행 코스가 망가져버릴 수도 있다.

이번 여행에서는 도보가 10분 이상되는 거리는 무조건 Uber를 탔다. 어차피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행이 여러 명이면 나중에 정산할 때 분배하면 되니까 타는게 훨씬 이득이다.

1.신용카드 필수

돈을 주고 받고 하는 과정이 귀찮으니 Uber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지불하길 추천한다. 그 이유는 2번과 연결된다. 어쩌다가 (아마도) 탈세를 위해 신용카드를 취소하고 현금지불 제안을 하는 운전사가 있었는데, 귀찮으면 거절하면 그만이다.

2. 승차시, 헬로 땡큐만 알면 된다.

Uber를 사용하면 출발지와 도착지, 지불수단이 해결되므로 의사소통 문제가 없다. 정말, 타기 전에 “Hello”, 내릴 때 “Thank you, bye”만 말하면 되는 것이었다.

참고로, 현지인들은 Uber보다는 Grab이라는 서비스를 더 애용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uber를 사용한다고 특별히 불편함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uber를 사용해도 전혀 문제 없다.


언제나 즐거운 여행을 위하여

이번 여행에서 배웠던 활용 팁을 아낌없이 소개해보았다. 아마 글쓴이보다도 훨씬 방콕여행에 도가 튼 분들이 많을 것이다. 또 좋은 여행 팁이 있다면 서로 공유해보면 좋겠다. 여행자 여러분,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