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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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은 정반대 방향에 있었기때문에 어린이집까지 같이 가면 꽤 돌아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타에게 짬이 없을 때 히나를 데려가고 데려오는 일은 전적으로 소라의 담당이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용 이불 시트를 갈고 갈아입을 옷 준비를 끝내면 생글거리며 손을 흔드는 히나의 전송을 받으며 그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지각하지 않도록 종종걸음으로 자기가 다니는 학교로 향했다.
소라가 다니는 사립 중학교는 교칙이 다소 엄한 편이다.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학비도 비싼 편이지만, 흔히 말하는 불량 학생은 적었다.
참고로 남녀공학이다.
아빠는 사랑하는 큰딸을 편도 한 시간 걸리는 여자중학교와 걸어서 5분 거리인 이 남녀공학을 놓고 어느 쪽에 보낼지 한참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유리 언니와 의논해서 이쪽에 원서를 냈다.
사실 소라 본인은 편도에 한 시간이 소요될지라도 여자중학교에 더 가고 싶었다.
뒷문으로 살그머니 소리 죽여 교실로 들어간 소라는 곧바로 자기 자리로 향했다.
가방을 내려서 책상 한쪽에 1교시 준비를 해 놓고 휴우 한숨을 돌린 것도 잠시-.
“윽….”
한 남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짧게 깎은 머리에 아직 애티가 약간 남아 있는 얼굴. 어딘가 화난 듯한 표정으로 소라를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옆에 있는 키 크고 안경 낀 소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소라의 모습을 보자마자 바로 이야기를 중단해 버렸다.
이윽고 소라가 앉아 있는 자리로 곧장 걸어왔다.
“안녕, 타카나시.”
“아, 안녕….마에시마.”
소라가 머뭇거리며 인사를 했다. 그동안에도 얼굴을 숙여 절대로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했다.
마에시마 다이키. 소라는 이 친구가 불편했다. 아니, 그에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었다. 애당초 소라는 ‘남자’라는 존재가 극단적으로 불편했다.
“타카나시, 어째서 동아리에 오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그게….”
긴장해서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마치 그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느꼈다.
“어제도 그저께도 그 전에도!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러니까 난… 이미 탈퇴했으니까….”
“그야 그런 일이 있어서 힘들었다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동아리까지 그만둘 건 없잖아? 안 그래도 우리 합창부는 부원이 부족한데!”
교실 전체에 들릴 듯한 큰 목소리였다. 다른 친구들은 ‘또 시작됐네’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요즘 들어 매일 아침 전개되는 이 대화를 보고 있으면 마에시마 다이키라는 소년이 소라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은 일목요연했다.
아마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사람은 소라뿐일 것이다. 참고로 말하면, 다이키 본인도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돌아오라니까. 부장도 다른 부원들도… 으음, 나도 타카나시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가 아니라 부장이 타카나시는 목소리가 굉장히 예쁘니까 그만두는 건 아깝다고 하더라고!”
“아… 그렇게 말해 줘서 기뻐….”
다이키는 칭찬에 희미하게 미소 짓는 소라의 모습에 점점 더 기세가 올랐다.
“아, 맞다! 오늘 동아리가 끝나면 다 같이 오코노미야키 먹으러 갈 거거든! 거기, 역 앞에! 연습하고 나면 배가 고프잖아. 타카나시, 오코노미야키 싫어해?”
“…싫어하진 않는…데.”
여하튼 마에시마 다이키라는 소년은 목소리가 컸다. 게다가 사람 말을 잘 듣지도 않고 돌진해 온다. 흥분하면 한층 더 그 나쁜 버릇이 심해지고.
그런 점도 소라가 불편해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