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증상
조루증상 캔디약국, 남성정력제, 발기부전원인, 발기부전치료, 비아그라, 비아그라복용법, 비아그라부작용, 비아그라약국, 비아그라지속시간, 비아그라처방, 비아그라처방전, 비아그라효과, 비아그라효능, 조루, 조루예방, 조루증, 조루증 치료제, 조루증상, 팔팔정, 비아그라후기, 발기부전, 조루증치료, 비닉스, 발기력저하, 약국비아그라, 발기부전치료제종류, 센트립, 발기부전치료제
뇌인 일레븐스에게 통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존재가 조금씩 자신의 몸을 침식하며 빼앗아가는 감각이 유쾌할 리가 없었다.
일레븐스는 맹렬하게 반항했다.
빼앗긴 부분을 트웰브스의 지배에서 되찾고, 도저히 제어를 되돌릴 수 없는 부분은 중추에서 끊어냈다. 다시금 중추를 지배하려고 침입하는 트웰브스의 움직임을 튕겨내며 제어를 강화한다.
그렇게 눈이 빙글빙글 돌 정도로 정신없는 접전을 펼치면서 일레븐스는 플레밍 박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감응두뇌라면 누구나(?) 이 정도 재주는 부리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도 이미 외부조작을 허락해버린 이상 명백하게 일레븐스 쪽이 불리했다.
통신화면에 비치는 플레밍 박사는 주름살 투성이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모르는 건가. 그렇겠지. 넌 그 정도에 불과한 실패작이니까.”
“유감이지만 당신도 인간으로서 완성작이라고는 부르기 힘들지 않아요?”
“우리가 목표했던 건, 만들려고 했던 건 단순한 처리기계가 아니야. 자발적인 학습능력을 갖추고 창조적 사고가 가능한, 완벽하게 새로운 타입의 인공지능이다. 우리는 그걸 위해 실존하는 인간의 뇌수를 인공지능이라는 형태로 부활시켰지. 이 트웰브스는 인간의 기억과 지능을 가진 최초의 감응두뇌다! 게다가 그 원형이 된 것은 평범한 인간들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뛰어나지. 공화우주 전체에 이름을 떨친, 사상 최고의 천재라고까지 불렸던 기적의 두뇌란 말이다!”
“당신 말이 맞다면 트웰브스는 한때 인간이었다는 말일까요?”
“트웰브스만이 아니야. 너도 그렇지. 하지만 넌 원형이 된 인간의 대뇌를, 엄밀하게 말하자면 그 뉴런의 움직임만 모방해서 재현한 미완성품에 불과하지만, 이 트웰브스는 달라!”
플레밍 박사는 자신만만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감응두뇌를 포함해 모든 인공지능은 결국 전산기의 연장선상에 위치한다. 고도의 기능을 발휘하고 복잡한 사고능력과 판단능력을 갖추었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발휘되는 의사(擬似) 지능에 지나지 않는다. 그 증거로 인공지능은 ‘창조’가 불가능하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혹은 발견한다. 그런 지적 작업은 현재도 인간의 두뇌만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말을 바꾸자면 인공지능에게 창조적인 지적 작업을 시키기란 불가능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에스토리아 과학 아카데미는 그 불가능에 과감하게 도전했다. 공화우주 최고의 대국이라 자부하는 에스토리아의 명예를 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나라의 부름 아래 에스토리아 최고의 과학자가 모여들고 막대한 비용이 아낌없이 투입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의의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에스토리아의 우수한 과학력을 공화우주 전체에 과시하는 것, 또 하나는 ‘천재를 창조하는’ 것이다.
전산기의 연장선상에 위치하는 단순한 처리장치 따위가 아니라, 인간의 뇌수를 모델로 인간 이상으로 뛰어나며 영원히 활동할 수 있는 천재적인 두뇌를 만들자. 그리고 모처럼 인간의 뇌를 모델로 할 거라면 실제로 아깝게 죽어버린 우수한 인재를 모델로 써서 인공지능이라는 형태로 되살리자.
플레밍 박사를 포함한 당시의 개발 스탭은 자신들의 이 생각에 열광했다.
사실 구체적인 대상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5년 전에 죽은 에스토리아의 위대한 천재 의학박사, 인공지능의 권위자였던 D.R.스펜서였다. 향년 65세.
스펜서 박사는 뛰어난 인재가 많은 에스토리아 과학계에서도 눈에 띄는 재능의 소유자였다.
인공지능의 성녕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키고 생각하는 기계로서 성립시켰을 뿐만 아니라 우주선에 탑재하는 인공지능에는 명령자의 우선순위를 철저하게 인식시키고, 조종사와 밀접하게 연결하는 동조시스템을 완성해 사실상 감응두뇌라는 것을 최초로 만들어냈다.
뇌생리학자이기도 했던 박사는 기억의 구성단위를 해석하고 데이터로서 보존하는 방법을 이론화했다.
이 이론을 실용화하면서 처음으로, 아주 제한된 범위이기는 하지만 죽은 사람의 뇌에서 어느 정도의 기억을 정보로 끄집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모델로 스펜서 박사를 선택하는 것은 에스토리아 과학자로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였다.
다이애나 시리즈의 개발은 거기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과는 바람직하지 않았다. 퍼스트에서 서드까지는 완벽하게 실패했던 것이다.
다이애나 퍼스트가 만들어진 것은 884년, 서드는 그 2년 뒤인 886년.
참고로 프로젝트가 개시된 것은 876년이다. 결과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에스토리아 과학계는 10년이나 허비한 개발 팀을 엄중하게 비난하며 실패의 원인을 추궁하고 방침을 전환하도록 촉구했다.
개발 팀은 그때까지 스펜서 박사의 기억을 모두 신형 인공지능에 이식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도 비용도 너무 많이 필요했다.
생각해보면 필요한 것은 박사의 기억이 아니라 그 뛰어난 ‘두뇌’인 것이다.
물질로서의 두뇌ㅡ즉 인간의 두개골 내에 들어 있는 뇌도, 그에 의해 성립되는 뇌의 활동이나 지적 작업도 마찬가지로 ‘두뇌’라고 불리기 때문에 이야기가 번거롭기는 하지만, 스펜서 박사의 이름을 세상에 떨치고 부동의 존재로 만든 것은 그 특이한 발상과 아무도 따라 할 수 없는 기발한 관점이었다.
반짝이는 영감.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화해서 남기는 능력.
스펜서 박사는 진짜 천재였다.
원래 의사로서 뇌의학을 전공했던 박사는 뇌라는 정밀기계 자체에 흥미를 가졌고, 끝내는 인공지능까지 연구하게 되었다.
당연히 양쪽 진영에서는 자기 전문 분야를 지키라고 충고했지만 박사는 생각을 한다는 점에 있어서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은 다를 게 없다고 단언했고, 양쪽 진영은 이 발언에 발칵 뒤집혔다. 이렇게 경이로울 정도로 바보같은 소리를 입 밖에 낸 것은 박사뿐이었다.
하지만 박사는 한번 꺼낸 말은 반드시 실행하는 인간이었고, 마침내 모든 사람들이 박사의 공적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재능이 있는 인간에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놓지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것은 그 중 1~2퍼센트에 지나지 않는 사람, 또는 오랜 시간을ㅡ대부분의 경우 평생을 투자해서 유일무이한 완성품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하지만 스펜서 박사는 계속해서 아이디어를 내놓는 동시에 약 반 이상을 체계화해냈다. 실로 믿기 어려운 확률이었다.
사실 인간으로서의 스펜서 박사는 상당히 특이한 성격으로 유명했다. 65세로 죽을 때까지 결혼도 하지 않았고 친구다운 친구도 없었으며, 연구 이외에는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 생애 대부분을 자택과 연구실을 오가면서 마쳤고, 그것도 일이 취미라든가 살아가는 보람이라는 종류와는 달리 마치 기.계.처.럼. 담담하고 묵묵하게 복잡한 작업을 해치웠다.
연구에 대해서는 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