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네이밍 3가지 기본 원칙

스타트업에서 만든 제품 또는 서비스의 이름이 브랜드(Brand)이고 그 개념을 총체적으로 정리한 것이 브랜드 아이덴티티(BI, Brand Identity)입니다.

본격적으로 브랜드를 만들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름을 짓는 브랜드 네이밍 작업입니다. 이 부분이 향후 BI 작업까지 고려하였을 때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잘 만든 이름은 그것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에 있어서도 훨씬 수월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이름 하나 때문에 모든 작업들마다 어려움을 겪곤 합니다.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진행중인 사람을 위해 최소한의 기본 원칙 3가지를 제안해보려 합니다.


발음하기 쉽고 듣기도 쉬운 이름

첫 번째 원칙은 ‘말하기’와 ‘듣기’에 있습니다.

우선 말하기가 쉬워야 합니다. 누가 읽어도 단 한 번의 주저함 없이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목표하는 잠재고객의 연령층을 최소한 고려한다면 조금 더 디테일을 살릴 수 있습니다. 가령, 요즘 10~30대들은 ‘Computer’를 ‘컴퓨터’라 부르지만 높은 연령층에서는 아직도 ‘콤퓨터’ 또는 ‘컴퓨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는 경우를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작지 않은 손실로 다가올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네이밍한 이름은 듣기에도 쉬워야 합니다. 이 부분은 두 가지 테스트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해당 이름을 말하고 또 다른 여러 사람이 그것을 듣고 ‘국문’과 ‘영문’으로 종이에 쓰게 하는 것입니다. 이 테스트를 통해 100%에 가까운 정확도가 나타나는 이름일 수록 듣기에 쉽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듣기에 쉽지 않으면 이 또한 브랜드 확산에 어려움을 겪게 합니다. 친구에게 들은 유용한 서비스 이름을 분명히 기억하지만 막상 써보려고 찾으려면 그 정확한 철자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헤맨 경험이 누구나 다 있을 것입니다.

짧고 간결한 이름

두 번째 원칙은 이름의 ‘길이’에 있습니다.

짧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기 전에 긴 이름이 가지는 단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읽기 불편하다.
  2. 외우기 어렵다.
  3. 마인드쉐어가 부실하다.
  4. 구전효과에 취약하다.

읽기 불편하고 외우기 어려우니 고객의 머리 속에 있는 상품의 사다리에 힘겹게 올라가더라도 언제든 쉽게 추락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브랜드가 전이되는 과정도 순탄치가 않습니다.

반대로 짧은 이름이라면 위의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읽기 편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은 마인드쉐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하며 고객이 다른 고객을 만드는 구전효과에서도 그 효과를 발휘합니다.

상품의 사다리로 표현되기도 하는 마인드쉐어는 브랜딩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 활동의 효율이 결국 비용으로 완전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브랜드 네이밍은 스타트업의 소중한 자금을 낭비시키는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름의 길이는 한글 기준으로 2글자에서 5글자 사이가 가장 적절합니다. 영문으로 지어진 이름의 경우에도 발음 그대로 한글로 옮겼을 때를 기준으로 적용합니다.

독창적이고 분별력 있는 이름

세 번째 원칙은 이름의 ‘희소성’에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넘쳐나는 상표들로 인해 새롭게 브랜드 네이밍을 해야하는 사람들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포기하기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실행하려고 하는 사업 분야 내에서는 유사한 이름이 없어야 합니다. 자칫 ‘짝퉁’으로 오해받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미지는 브랜딩에 있어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브랜드가 자리 잡기까지는 그 오명이 계속 따라오기에 유의해야합니다.

또한 분야가 다르다고 해도 지어서는 안되는 이름이 있습니다. 상표 자체가 너무 강력하게 고객의 마인드에 자리 잡힌 경우에는 피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 예로 ‘배달의민족’, ‘우버’ 등은 이제 고유명사 정도로 받아들여도 과함이 없습니다. ‘OOO민족’처럼 이름 안에 ‘민족’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도 배민이 떠오르고 왠지 배달 관련 서비스이지 않을까 오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의 강력한 브랜드를 역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가능합니다만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좋은 이름은 좋은 제품과 좋은 고객을 이어주는 다리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네이밍에 필요한 3가지 기본 원칙을 정리하였고 누군가에게 도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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