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으며 다시 보는 책들

김영하, ‘검은 꽃’

역사를 기반으로 한 마법 같은 소설. 마술적 현실주의가 강렬한 남미 문학처럼 술술 넘어간다. 구한말, 멕시코에 건너가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리라 믿었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나온다. 그러나 그들을 기다리던 것은 유카탄 반도의 가혹한 강제 노동이었다. 사랑과 낭만, 좌절과 패배, 세대 갈등과 사상, 혁명과 전쟁이 모두 뒤엉킨 대서사시.

구한말 하와이 이민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새겨들어야 할 그들의 울음소리. 서글픈 역사가 개인들에게 남기는 강렬한 상흔과 그 그림자를 담담하게, 그러나 강렬하게 풀어낸다. 시대가 인간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 과거를 딛고, 혹은 잊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2005년도에 영화로 만들려는 시도가 있었나 보다. 그 당시 씨네 21 대담 기사. 그러나 결국 크랭크인 되지 못한 걸까. ‘검은 꽃’이란 한국 영화를 본 기억이 없는데.

http://www.cine21.com/news/view/…

김연수, ‘밤은 노래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예전에 동아시아 도서관 한국 콜렉션에서 빌려왔지만,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서글픔이 밀려오는 듯 해, 차마 읽어볼 엄두를 못 냈다. 1930년대 초반 만주 벌판의 항일 유격 근거지에서 벌어진 ‘민생단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 혁명과 독립을 꿈꾸던 젊은이들의 이야기. 올해가 가기 전엔 읽어볼 참이다.

http://moonji.com/book/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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