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다는 말

승패에 초연한 사람. 자유인이란 이런 걸까. 승패의 영역에서 자유로워지면 존재 그 자체로 고유하지만 동시에 보편적일 수도 있지 않을까. 물론 참 어려운 말이다. 사회적 존재로 살아가면서 경쟁과 평가 체제의 속박을 벗어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본질적인 부분들에서 의미를 찾고 집중하는 것이 내 존재를 온전히 살아내는 길이 아닐까.

달리기를 좋아하는 작가 김연수의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내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지지 않는다는 말이 반드시 이긴다는 걸 뜻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지지 않는다는 건 결승점까지 가면 내게 환호를 보낼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다는 뜻이다. 아무도 이기지 않았건만, 나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다. 그 깨달음이 내 인생을 바꿨다.”
-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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