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경제 (Economy)

요즘 미디어는 물론이고 여기저기서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떠들어 대면서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들로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면서도 우리의 일자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감도 주고 있다. 각 국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에서 주도권을 쟁취하고자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클라우스 슈밥은 본인의 저서에서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메가트렌드와 경제, 사회, 국가, 세계, 기업, 개인 등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이전의 산업혁명과는 달리, 제4차 산업혁명은 선형적 속도가 아닌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 중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다면적이고 서로 깊게 연계되어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하기가 이전보다 더 어려워진 것 같다. 이 책은 클라우스 슈밥 개인의 주관적인 시각보다는 다보스포럼 및 그의 특유의 네트워크를 통해 개발하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집단 지혜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쉽게 정의 내릴 수 없는 모호함이 있었다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은 그러한 갈증이 해소된 기분이 들었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고 변화의 물결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 거시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의 내용 중 기술적인 부분은 2년 전 자료이다 보니 이미 실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온 내용들이 많아서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경제, 기업, 국가/세계, 사회, 개인 등의 문제에 대한 전망과 그 대응 방안에 대해서 정리 및 공유하고자 한다.


경제

성장 가능성

  • GDP, 투자, 소비, 고용, 무역, 인플레이션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거대 변수들이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 과학기술은 노동보다는 자본을 중시하고, 임금의 하락을 이끌지만 (그에 따라 소비도 줄어든다) 사람들은 더욱 저렴한 가격에 소비할 수 있게 되고, 이 때문에 보다 더 지속 가능하고 책임 있는 소비가 가능해진다.
  • 세계 곳곳에서 출생률이 인구대체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사회 노령화에 따라 생산 가능인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부양해야 할 노령인구는 늘어나게 되어, 고령화는 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 미국의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 하락(1995~2007 : 1.4%, 2007~2014 : 0.5%)
  • 총요소생산성은 생산성 분석 지표로, 기술발전과 혁신이 생산성에 미치는 기여도와 밀접하게 연관됨
  • 생산성을 파악하는 방법 (인풋과 아웃풋을 측정하여)을 바꾸어야 한다.
  • 새로운 형태의 재화와 서비스는 비경합적(non-rival) 특성을 지니고 있어 한계비용이 없으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시장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가격이 가격이 더욱 낮게 책정된다. 이런 조건하에 소비자잉여가 총매출이나 수익 증대에 반영되지 못해, 기존의 통계 방법으로는 실제 가치 상승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
  • 온 디맨드 경제 논리를 바탕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택시를 부르거나 차량 대여 서비스는 실질적으로 비용이 무료나 다름없기에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를 제공.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된 가치와 통계 수치로서의 생산성 지수 사이에 격차가 발생된다.
  • 경제지표가 가리키는 것보다 더욱 효율적으로 생산/소비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 구조적 요소(과중한 부채와 고령화사회)와 시스템적 요소(새로운 플랫폼과 온 디맨드 경제의 등장, 한계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력 증대 등)의 결합으로 그간의 경제 논리를 재정립해야 할 때

노동력의 위기

  • 새로운 기술혁명이 기존의 산업혁명에 비해 훨씬 더 큰 격동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속도(모든 것이 과거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 범위와 깊이(수많은 분야에서 근본적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전체 시스템의 완전한 개편이다.
  • 과학기술이 고용에 미치는 두 가지 상충되는 영향
1. 기술이 빚어낸 파괴 효과와 자동화로 인해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는 현상 발생
2. 파괴 효과는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직종과 사업, 산업 분야가 창출되는 자본화 효과를 동반
  • 미국의 경우 19세기 초 노동력의 90퍼센트가 농업에 종사했으나, 현재는 2퍼센트 미만 (이 변화는 사회적 파괴와 고질적 실업 사태를 최소화하며 비교적 매끄럽게 일어남)
  • 변호사, 재무분석가, 의사, 기자, 회계사, 보험판매자, 사서와 같은 다양한 직업군 역시 부분적 혹은 전면적으로 자동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 이전 세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산업 분야에 고용된 미국의 노동인구는 0.5퍼센트다. (1980년대 : 8%, 1990년대 : 4.5% )
  • 정보 기술 및 여러 파괴적 기술의 혁신으로 생산성이 상승된 이유가 노동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재화의 등장 때문이 아니라, 기존의 노동자를 대체하는 데서 비롯.
  • 고소득 전문직과 창의성을 요하는 직군, 저소득 노무직에서는 고용이 늘어나고 중간 소득층의 단순 반복 업무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 전망.
  • 리더는 갈수록 똑똑해져 가는 지능화 기계(컴퓨터)와 함께 협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동력을 대비시키고 교육 모델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 2020년에 요구되는 필요한 능력 수치 중 가중치가 높은 순서대로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사회적 기술, 프로세스 기술, 시스템 기술, 인지능력, 자원관리 기술 등이 있다.
  • ‘저직능-저급여’‘고직능-고급여’에 따른 노동시장 분리는 심화될 것이며 제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대비하지 않는다면, 직무기술 피라미드의 기반이 공동화될 것이며 이에 따른 불평등과 사회적 긴장감이 심화될 것이다.
  • 최고 인사 개발 책임자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으로 다가올 인력 변화에 따른 조직 내 전략이 마련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50퍼센트에 못 미친다.
  • 제4차 산업혁명이 개발도상국에는 여러 분야에 걸쳐 좁혀졌던 차이가 다시금 벌어질 수 있다.
  • 저렴한 노동력이 더는 기업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전 세계 제조업이 선진국으로 회귀하는 ‘리쇼어링(re-shoring)’현상이 발생한다면 저소득 국가는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될 것이다. 반대는 오프쇼어링(off-shoring).
  • 제4차 산업혁명은 국가적으로 혹은 국가 내에서 승자독식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 국가마다 다른 생활 수준에 따른 사회적 불평등과 격차에 대해 쉽게 접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에서는 사회적 긴장감과 충돌은 고조되고 화합력은 줄어들며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음.
  • 컴퓨터공학, 수학, 엔지니어링 분야는 아직까지도 남성 노동자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전문화된 기술적 능력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남에 따라 남녀 성비 불균형의 격차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 기계가 채울 수 없는 부분, 가령 공감과 연민 등 인간의 본성과 능력에 기인한 역할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이며 이 분야에서는 여성이 훨씬 우세한 편이다.

노동의 본질

  • 노동의 주요 패러다임이 근로자와 기업이 지속적 관계가 아닌, 일련의 거래 관계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다.
  • 휴먼 클라우드의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고용주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
  • 전문직 활동은 구체적 업무와 개별적 프로젝트로 나누어져 세계 곳곳의 잠재 노동자가 등록된 가상의 클라우드에 업로드된다. 이는 새로운 온 디맨드 경제로 노동 제공자는 더 이상 전통적 의미의 피고용자가 아닌, 특정 업무만을 수행하는 독립형 노동자가 됨.
e.g. 우버 드라이버, 인스타카트, 에어비앤비 호스트, 태스크 래빗 직원
  •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은 노동자를 자영업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기업은 최저임금제와 고용에 따른 각종 세금에서 자유롭다.
  • 휴먼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얻게 될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자유(일하거나 일하지 않을 자유)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가상 네트워크로 노동 공간에 대한 구속력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다는 점.
  • 휴먼 클라우드는 암묵적인 오프쇼어링(off-shoring)을 수반한다는 일화적 증거가 상당수 존재함.
  • 만약 휴먼 클라우드가 규제가 없는 가상의 노동 착취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면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거리를 전전하며 노동 권리도, 단체 교섭권도, 고용 안정도 없는 ‘프레카리아트(precariat)’ 세상으로 향할 수 있다.
precariat : 불안정한을 뜻하는 ‘precarious’와 최하층민을 뜻하는 ‘proletariat’을 합성한 조어. 불안정한 고용-노동 상황에 놓인 비정규직, 파견직, 실업자, 노숙자들을 총칭
  • 변화하는 노동력과 진화하는 노동의 본질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의 사회계약과 근로계약을 만들어야 한다.

마치며

한번에 모든 내용을 다 정리하려고 했으나 분량의 압박으로 기업, 국가/세계, 사회, 개인 등 개별 포스팅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나머지 내용들은 일주일 간격으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