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레드가 자라면 나아르가 된다. 나아르는 ‘소년’, ‘아이’라는 뜻이지만 ‘젊은이’나 ‘청년’도 된다. 여성을 지칭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녀’나 ‘처녀’로 옮길 수도 있고, 때때로 ‘종’이나 ‘하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를 나아르라고 일컬으면 겸손의 표현이다. 일찍이 주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나타나 처음으로 예언자의 임무를 맡기셨을 때, 예레미야는 “아, 주 하느님 저는 나아르(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예레 1,6)라고 겸손하게 물러서려고 했다. 이 표현은 마치 스스로를 ‘소인’(小人)으로 일컫는 우리말의 겸손된 표현과 비슷하다.

오늘 1독서를 보자. 왕위에 오른 솔로몬의 꿈에 하느님이 나타나시어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1열왕 3,5) 하고 물으셨다. 솔로몬은 “저는 나아르(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아서 백성을 이끄는 법을 알지 못합니다”(3,7)라고 겸손되이 대답했고, 다만 ‘듣는 마음’과 ‘분별력’을 청했다.(3,9) 이 겸손한 대답이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 하느님은 “자신을 위해 장수를 청하지도 않고, 자신을 위해 부를 청하지도 않고, 네 원수들의 목숨을 청하지도 않고, 그 대신 이처럼 옳은 것을 가려내는 분별력을 청하였으니, 자, 내가 네 말대로 해 주겠다”(3,11–12)고 말씀하셨다. 이후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부강한 시기를 맞는다. 스스로를 나아르로 낮추는 겸손과 듣는 마음과 분별력은 지도자가 갖출 최고의 덕목이리라.

가톨릭 신문 링크: http://www.catholictimes.org/article/article_view.php?aid=284343&params=page%3D1%26acid%3D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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