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직기-1
나는 왜 외국이었나…
구직이 완료되었으니 새로운 글을 더 남깁니다.
이를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개발 관련 포스팅만 할 예정입니다.
왜 외국으로 가려고 생각했나요?
많은 사람들이 굳이 해외를 가려 하느냐고 많이 묻습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요소가 있는데 다음과 같이 분류해보았습니다.
1) 경험
2013년 첫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을 기점으로 굉장히 많은 외국인 개발자들과 이야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자연스럽게 그들의 오픈소스를 보고 이슈를 남기고 토론을 하면서 그들의 문화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2016년 Google Developers Experts 는 큰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GDE 들은 별도의 커뮤니티 채널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끼리 공부하는 별도의 채널을 통해 실시간에 가까운 질문/답변 들과 난상토론들이 온라인상에 벌이고 있습니다.
그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한번쯤 들게 됩니다.
나도 저들과 함께 그들 사이에서 일해보고 싶다.
새로운 기술들의 가장 최전선에 있는 그들 틈 사이에서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하면 기존의 기술들과 Mix & Match 할 수 있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토론을 보고 있으면 지금 내가 속해 있는 환경들은 너무나도 초라해보이게 됩니다.
개발자의 시선에서 그들은 꿈 그 자체입니다.
2) 경력
많은 개발자들에게 해외 진출은 큰 목표점일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경력이 쌓일수록 해외에서의 경력을 한번은 가지고 싶을것입니다.
저 역시 그 중에 한 명입니다.
2017년 3월 Google IO 이전에 관련된 사항을 Preview 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여러 GDE 들, Googler 들과 각기 다른 많은 주제를 가지고 10시간 넘는 회의를 진행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어떻게 안건을 산정하고 의사 결정을 하며 다음 일을 어떻게 나누는지, 의견은 어떻게 수렴하는지를 모두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한번도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회의 과정이었고 한국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을거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만 명쾌하고 목표와 결과가 뚜렷한 회의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단 1분 1초도 집중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정반합을 이루며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진척있는 회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외국 회사들은 이렇게 일하는구나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3) 생활
해외 회사에서 제가 기대하는 것 중 하나는 높은 생활 만족도입니다. 잦은 야근과 회식 문화, 업무외 대인 관계등으로 Work-Life-Balance(속칭 워라밸) 을 기대하기 힘든 한국의 회사 문화는 개인을 많이 짓누르는 경향이 큽니다.
설사 회사에서의 좋은 입지를 위해 많은 부분 회사에 집중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상응하다고 기대하기 어려운 보상들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워라밸을 기대할 수 없다면 다른 보상 체계를 가진 환경을 찾아야한다 생각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누리고 싶은 개인의 삶을 얻기 위해서는 외국계 회사나 해외, 2가지 선택지만이 존재한다는 건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퇴근 후 개인적인 공부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저로써는 자연스럽게 다른 시선으로 회사를 찾게 되었습니다.
4) 사회
지금은 많이 누그러들었지만 지난 몇년은 앞으로 나의 중장년 시기는 매우 힘들고 피곤할 것이라 뻔히 예상되는 사회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앞으로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을 때 보나마나 뻔히 보이는 사회 문제를 그대로 부딪혀야 하는 다음 세대들의 고충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문제가 빠르게 해결된다 하더라도 내 세대에 이를 누리긴 힘들 것이라는 잠정적인 결론이었고 차라리 이 문제의 해결이 어느 정도 진척된 곳을 찾는 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결론
위와 같은 사항을 고려하였고 제1 순위는 캐나다를 거점으로 하는 회사들이었습니다. 제 3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 제일 안정적인 사회 구조와 실리콘밸리와 가깝고 비슷한 IT 문화를 가진 곳으로 선택했지만 제가 가진 여건상 불가능에 가까웠고 중간 다리를 위한 경력으로 다른 많은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단기적으로 영어 문화권 회사를 구하는 것을 더 큰 가중치로 보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간단하게 왜 외국으로 가려하는지 적었습니다.
그 다음은 제가 지원했던 회사들과 그 과정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보기 : 해외구직기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