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과 배려


최근 주위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부쩍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거나 사람들은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동영상을 보기도 하고 카카오톡으로 대표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해 친구들과 또는 가족과 이야기를 주고 받고는 합니다. 며칠 전 언론에는 인터넷 사용인구가 4천만명을 돌파하였다는 소식이 올라왔는데, 그 까닭을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 접속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는 정보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기계는 문명의 이기로 우리의 삶을 편하고 풍요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원하지 않는 부작용을 볼 수도 있는데, 사생활이 보호되지 못하고 공공연히 노출된다거나 피싱같은 사기성 문자를 통해 개인정보의 누출이나 또는 금전적 손해가 발생하는 등 좋지 않은 결과도 주위에서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중 익명의 자유에 숨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나쁜 댓글을 다는 등의 행위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등장하였는데, 이는 타인의 권리를 인정하지 못하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사이트와 아닌 사이트를 비교분석하면 재미있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특정 사이트는 올린 글들의 내용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그 보다도 눈에 띄는 특징은 게시글들의 대부분이 반말로 끝난다는 점인데요, 반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대개의 사이트는 게시글 작성시 존대말을 사용하고, 상대방을 칭할 때는 아이디 끝에 ‘님’ 를 붙이고 있습니다. 그런 사이트는 올린 글을 볼 때에도 상대방이 무시하거나 표현을 억누르는 느낌보다는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많이 받게 됩니다.

이렇게 보면 존중이라는 단어의 뜻은 그렇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말글생활에서 존칭 표현만으로 충분히 얻어낼 수도 있으며, 상대방에 대해 감정적인 불편함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배려라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실생활에서 많은 배려의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도로위에서 상대방에게 양보하거나, 비오는 날 상대방과 마주칠 때 우산을 비켜주거나, 식당에서 몸이 불편한 분에게 양보하거나 등등 많은 선택의 기회와 마주치게 됩니다. 또한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에게 존대말로 가르치거나 회사에서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존칭으로 부르는 모습도 배려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때는 습관적으로 또 어느 때는 반강제적(?)으로 배려하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결과는 언제나 상쾌함으로 다가오지요.

그러나 이 모든 모습은 사람에 대한 존중이 바탕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서로를 인정하나 다름도 인정하고, 차이를 인정하나 차별은 하지않는, 그런 마음가짐은 스마트폰과 같은 기계가 줄 수 없는 서로를 정말 풍요롭게 해주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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