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친목 모임, 스터디에 눈 돌리다

기업과 인권, 넌 우리가 찜했다.


이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범소셜’ 영역에서 사적으로 만나 긴 호흡을 가지고 매달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하는 그룹이 있다.

출신은 매우 다양하다. CSR 연구기관의 연구원, 글로벌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CSR/노동인권 분야 심사원, 책임투자 리서치 기관 연구원, 국내 기업 지속가능성 책임자, 언론사 CSR/사회적경제 연구소 연구원, CSR 관련 UN 기구 직원, 지속가능성 전문 비영리조직 연구원, 민간연구소 경영전략 연구원, 사회혁신/CSV 전문기관의 컨설턴트, 공공기관 소속 책임투자 전문가 등.

소속된 조직과 하는 업무의 분야가 다양하면서도 직업, 관심 분야, 연령대 등에서 교집합이라 불릴 수 있는 공감의 영역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큰 틀에서 생각하는 방향들이 비슷해 유익하고 즐거운 모임이다.

모인 지는 1년이 넘었지만 그간은 범소셜 영역의 정보도 공유하고 함께 모여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지내 왔다. 그러다가 이제 모임의 운영 방향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정해보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우선 함께 스터디나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자는 의견의 일치도 보았다.

첫 번째 주제로는 ‘기업과 인권'을 선정했다. 대다수 구성원이 기업과 인권 영역을 CSR의 핵심적인 주제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고 동시에 개인적인 관심들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인권 전문가라 불릴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가진 구성원들도 있어서 많이 준비 안 하고도 시작하지 않을 수 있겠다는 얄팍한 꼼수도 좀 있었던 것 같다.

기업과 인권이라는 주제는 국제사회에서 매우 뜨거운 감자이지만 국내는 아직 관망기라 할 수 있다. 지금 막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고 기업과 인권 National Action Plan 연구도 시작되었지만, 기업들의 실행을 유도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직 좀 시간이 걸릴 거라고 본다.

그래서 미리 모임 구성원들끼리 몇 차례에 걸쳐 스터디를 해보고 기업과 인권에 관한 이슈들을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스터디를 어제 진행했고 존 러기 프레임워크와 SA 8000 국제표준에 대한 내용을 공부했다. 존 러기 프레임워크는 존 러기 교수와 직접 사진까지 찍은 구성원이 발제했고, SA 8000은 이 표준의 공식 한글 번역본 작업을 총괄했던 구성원이 발제했다. 내용은 시간 나면 정리하겠지만, 매우 유익하고 재밌었다.

모임이 스터디와 지식의 본격적인 공유에 첫발을 내디딘 만큼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힘이 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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