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나와 등교하는 걸 좋아했었다.


오늘 아침, 식탁에서 밥을 먹다가 딸 아이에게 물었다.

오늘은 아빠랑 같이 학교 갈까?

자주는 아니지만, 같이 등굣길을 걸을 때면,
우린 손 꼭 잡고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교문 앞에서 헤어질 때면 나는 딸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서 있다.

우리 딸은 그런 아빠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어준다.
너무 행복한 순간이지만, 자주 그러진 못했다.

일에 쫓겨 살다 보니 매일 아침 아이와 함께 그런 여유를 부리긴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밥을 다 먹고 방에서 옷을 챙겨입고 있는데, 딸 아이가 방으로 들어와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빠, 그냥 친구들이랑 갈게.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섭섭한 마음이 밀려왔다.

아빠랑 간다면 좋아서 펄쩍 뛰던 그 모습이 아련히 떠올랐다.
이런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알았더라면

실컷 좀 같이 다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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