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개발을 시작하다.

무엇보다 앱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디자이너 주제에.
그런데 할 줄 아는 거라곤 퍼블리셔 수준의 HTML, CSS 작성 스킬과
포토샵, 일러스트 그리고 아주 약간의 jQuery.
열나게 찾아보니 프론트는 여러 가지 하이브리드 프레임웍이 존재해서
크게 문제는 없겠더라.
Framework7 이라던지, Onsen UI라던지.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꼴에 회사에서 기획 좀 한다고 앱을 만들겠다고 작정하고 나니
하고 싶은 기능이 너무 많은 거다.
그리고 그 모든 기능들은 서버와 DB에 직결된다.
이게 무슨 소리냐.
SELECT와 INSERT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소리.
하아.. 난 디자이 너란 말이다.
처음엔 이것들을 진행할 요량으로 PHP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목적은 게시판 만들기.
헌데 이게 쉽나?
남들 코드 베껴가며 만들자니 실력이 안 늘까 봐 무섭고
그렇다고 개발언어 맨땅에 헤딩하며 하자니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결국 조금이나마 지식이 있는 Javascript를 활용하기로 했다.
얕은 지식으로 ajax를 사용하면 되겠거니..
그리고 sql 도 버리기로 했다.
젠장할.. input 태그에 value값을 받아 get이니 post니 넘겨서 받아서
그걸 db로 INSERT 하는 게 정말 너무 어려웠다.
여기서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차이를 꽤나 느꼈달까..
그래서 Parse를 써보기로 했다.
여기 브런치에서 7년 차 디자이너가 앱을 만들어 나가는 일상들을 기록해볼까 한다.
아마 나 같은 디자이너 많을 거다.
디자인 실력은 늘질 않는데 커리어 하이는 노려야겠고.
혹은 나만의 기똥찬 앱 만들어서 돈을 좀 벌어야 하는..
까짓 거 해보면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