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구조주의 — 인식의 재구성과 당신의 여자친구는
구조주의의 모순은 기호화한 언어를 모든 체계의 기본으로 상정한다는 점, 그리고 개개의 특성보다는 그것들의 근간을 이루는 어떤 체계나 문법, 곧 구조의 발견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개별 언어가 갖는 상이한 지위와 가치를 무시한 채 개체를 구조화한 전체에 종속시켜 전체주의적 독선에 쉬이 빠질 수 있게 한다는 점이 그것. 이 모순은 이따금 타인 및 타자로부터 도출된 귀납적 결론을 구조화하여 스스로의 세계에 적용하는 일을 자행, 일종의 폭력을 창출해내기도 한다.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가 주창한 기표signifiant와 기의signifie를 떠올려본다면, 실상 그 둘의 관계는 자의성이 없다. 평생에 걸친 그의 강의가 언어학의 구조주의적 설계 — 물론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는 대립기제로만 존재하지 않으며, 소쉬르를 구조주의자라 규정할 필요도 없지만 — 라는 큰 줄기를 관통하고 있다면, 이를 이루는 기호, 그 기호라는 기제의 근간이 되는 기표와 기의 사이의 구조가 — 물론 사용자 간의 필연화는 존재함에도 — 자의적이라는 건 일종의 아이러니다. 그래서 데리다도 오해의 법칙을 제안하면서 이와 같은 말을 했던 게 아닐까. “어떠한 성공적인 의사소통도 언제나 다른 실패의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아무리 남들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일 지라도, 우리의 (의사)교환은 우리 사이의 잘못된 의사소통의 가능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굳이 포스트구조주의를 소환하지 않더라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rhetoric을 참조해보면 어떨까. 앞서 언어라 일컬어진 기제를 소통에 관련한 모든 기호로 확장시켜볼 때, 에토스, 다시 말해 그 기호를 발생시키는 개체 그 자신의 품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거듭 말할 필요조차 없어보인다. 일견 유사해보이는 저 특성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가고 싶거나 다가가기 꺼려지는 존재’로 스스로를 구분짓는지 생각해본다면 오래 걸리지 않아 깨달을 수 있을 터.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ㅇㅇ…
post script) 그러니 인기없는 남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중단하고 인문학을 접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야 포기가 빨라지거든요 ㅇㅇ…
post script 2) 오늘은 고양이가 바빠서 제가 대신 썼습니다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