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2009년 여름, 리버풀)

저시대만 해도 나는 배알도 뭣도 없는 20대시절이었어서 아마 앞으로는 1도 가지 않을 비틀즈 박물관인가 엿튼 거기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테이트에 잠깐 갔다가 집으로 왔던 기억. 저시대의 내 여행기억이, 내 자발적으로 가는 경우가 아니었던 모든 여행의 대부분이 핵노잼이었다. 뭐 이거저거 다 따져봐도 그냥 결론은 나는 다방면에서 그냥 용기가 부족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다 끌려다니고 자주적인간 모습을 30대가 넘어서야 갖추게 됨.

그래서 첫 리버풀 여행의 기억은 크림필드 포스터를 보면서 라인업이 참 좋다고 생각했던 부분, 리버풀은 참 춥네 강바람인건가 이런 부분 정도이다. 나는 비틀즈를 특정한 계기로 18세에 잠시 좋아했다가 이후에 단 한 번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음. 그리고 축구도 당시에는 전혀 노관심이었기 때문에 리버풀에 간다는 컨셉 자체도 별로였던 것 같다 매우 만체스터를 원했는데 아무도 안가고자해서 혼자서 여러번 갔네. 엿튼 그로부터 몇년 후에 두번째로 간 리버풀 여행에선, 2009년에 갔던 곳은 테이트를 빼고는 단 한군데도 들르지 않았고 만체스터를 거쳐 새벽을 달리던 정말 어마어마한 여행이었다.

저 때만해도 2G 노키아 쓰고 있었고 루믹스 카메라가 나름 소중해서 항상 가져다녔었는데 저 시절 사진은 다 너무 못찍었다. 저 시절에 같이 다니던 고정된 무리들이 있었는데 나의 모든 2009년의 사진에 등장하곤 했는데 지금은 1도 연락안함.

오아가최고지 응 그럼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