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7, 2017 · 2 min read






(GoGo Penguin Live in London 2016)
평일에는 일마치고 저녁을 대강 먹거나 그냥 거르고 바쁘게 옷 챙겨입고 동쪽으로 공연을 가고, 그렇게 다 보고나면 그 resonance로 벅찬 가슴 같은 것을 잔뜩 안고 집에 오는 게 일상 같았다. 고고펭귄 라이브는 내가 본 어떤 라이브 중 거의 최고에 가까웠는데, 이걸 다 보고나서 자연히 떠올랐을 누군가에게 연락해 꼭 다음에 같이 보자고 연락을 했었는데
..
아무튼 그렇게 벅차고 아름다웠던, 뭔가 크나큰 기쁨과 기대같은 게 마구 섞여져있던 날이었는데, 이제와서 어쩐지 내가 공연 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은 사실 너무나 쓸쓸했던 것은 아닌지, 결국은 수없이 번복되고 물거품이 되어버린 벅차오르던 생각들에 내자신이 오히려 죄책감을 뒤집어 쓰고 끝없는 자책을 하게 되어버린 건 아닌지, 결과적으로는 이렇게 즐거웠던 기억이 지금의 가슴저미는 기분으로 치환되어버린 데에 대해 또 혼자서 이걸모두 삼켜야하는 지 모두 그냥 지나보냈어야 했는 것인건지
다시 고고펭귄라이브가 돌아오고 있고
머리가너무아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