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와 바둑… 그리고 AI

알파고의 무적행진때문에 마치 사람들은 드디어 올것이 왔다고 많은 우려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바둑은 가로, 세로 19줄이다. 여기서 가로, 세로를 딱 2줄씩만 더 늘려서 가로, 세로 21줄에 지금 당장 알파고와 프로바둑기사가 바둑을 두게 한다면? 인간의 100전 100승이다. 알파고가 다시 그 새로운 판을 학습하기 전까지는… 바둑이라는게 아무리 복잡한 게임이라고 할지언정 어차피 가로, 세로 19줄 안이라는 상당히 유한한 선택안에서 돌을 두는 것이다. 결국 프로세싱이 조금 오래 걸릴뿐이지 알파고가 인간의 두뇌에 근접한 사고를 하는것은 아니다. 또한 바둑은 감정적이고 실수투성이인 인간과 인간이 대결하기 위해서 디자인이된 게임이다. 인간과 자동차가 육상경기를 하는데 자동차가 이기니까 ‘아 인간은 도저히 기계한테 안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랑 마찬가지이다.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는데 컴퓨터가 인간보다 창의적이지 못하다고 ‘컴퓨터는 바보구나!’ 라고 하는 것과도 큰 차이가 없다. 알파고가 바둑만큼의 위대한 게임을 스스로 설계할수 있다면 그때가 정말 무서운 거다.

잊지말자. 구글이 딥마인드(알파고)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는 것을. 4000억원으로 40조, 400조를 벌기위해 인수한 것이다. 이 알파고 경기의 핵심은 인간의 성스러운 영역을 기계가 도전하여 그 왕좌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니다.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Machine Learning, AI 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돈을 벌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분명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알파고는 아니다.

AI 시대는 이미 왔고 우리의 삶에 더더욱 깊게 자리잡을 것이다. 하지만 AI 는 언제까지나 인간의 삶을 보다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우리가 AI 에게 복종하고 그들에게 우리의 삶이 정복당하는 목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