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작은 기획. 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만큼이나 그림을 이용해 무언가를 하는 행위를 좋아한다. 엽서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공유하거나 작은 전시회를 열거나. 나는 음악을 듣고 노래를 잘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고 싶은 열망만큼 누군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저널리스트는 그가 말하고자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삶 속에 작은 여행들을 기획하고 이를 글로서 풀어낸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왜 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 계획이 틀어져 생기는 의외의 결과물 또한 단단한 이야기의 뼈대가 있었기에 가능할게다. 내가 당장 저널리즘으로 똘똘 뭉친 사람1이 될수는 없다. 저널리스트가 될 수도, 어딘가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도, 글로서 세상을 바꾸겠다는 꿈을 꿀 수도 없다. 가능할 지언정 당장 모든 걸 다 포기하고 뛰어들 생각은 없다. 할 수 없기도 하고 하지 않기도 하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걸 표현하려고 시도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자, 그 이야기를 또 다른 이에게 들려주고자 노력할 수는 있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싶다. 작은 기획. 그 기획들이 모여서 내 스스로 좀 더 재밌게 살 수 있고 내 주변을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도록. 내게 무언가를 기획한다는 건 내 안의 목소리를 나 아닌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다는 의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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