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10대의 언저리쯤부터 외모에 자신이 없었다. 한번도 내가 예쁘고 잘생겼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인기도 없다고 생각했고 누가 괴롭히면 내가 못생겼으니까, 하고 단정지었던 것 같다. 자연스레 나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어졌다. 나를 사랑하지 못했고 소중히하지 못했고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태어났나 하고 후회했고 함부로 대했던 것 같다. 10대의 마지막에는 크게 아팠고 얼굴이 다 망가져 바깥에 나갈 수 없을 정도여서 더더 안좋아졌다. 꼭 외모 때문이겠냐만은 인간 관계도 별로 순탄하지 못해서 자기방어적이고 피해의식을 갖고 살았다. 대학에 와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었다.

그런데 근 몇 년간 감사한 사람, 감사한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생각이 바껴나갔다. 여전히 나는 내가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외모가 득이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나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세상 모두가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나도 내 색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더 어리고 예쁘고 잘생기고 건강하고 똑똑하고 등등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볼때면 질투가 난드아~~~~~하고 괴로울 때도 있고 때로 귀찮음이 모든 것을 이겨 모두 때려쳐~~~~~할 때도 있으니 완벽히 건강한 멘탈을 가지게 되었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내 몸과 마음을 가꾸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는 너를 사랑할거야, 지금 너의 모습 그대로 너를 사랑하고 있어, 라는 주변의 믿음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보는 내가 나인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그러한 믿음에 의지하고 의존하며 버티기도 한다. 그러다 나 또한 누군가가 어떤 모습이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그 믿음이 나 자신을 설득할 수 있게 되면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된다. 내가 잘생기고 똑똑하고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그냥 나이기 때문에 존중하게 된다. 누가 나를 손가락질 하고 욕하고 나와 너가 다름에 당황스러울 때에도 크게 아프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된다. 나를 좋아해주는 건 너무 너무 어렵고 너무 값진 일이다. 이건 왠 자기 계발서 같은 지루한 내용일지 모르지만, 내가 요즘 좀 잊고 있는 것 같아서 나한테 말해주고 싶었다.

요건 페이스북에서 EXID의 하니가 티비에 나와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문득 생각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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