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이 만나기 하루 전, 3/21일을 회상하다

원래대로라면 이날, 3.2.1 외우기도 좋고 무언가 로켓이 발사될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3/21일에 우리 덕분이는 태어나기로 했는데… 유도분만, 쉽지 않았다.

덕분M의 얼굴에서 그 동안 본 적 없던 깊이의 주름이 패이는 동안, 나는 어쩔줄 몰라 손만 붙잡고 있고, 그분께선 무통주사 시간만을 기다리시며 고통을 감내하였다.

하지만 결국 자궁문 3cm가 열린 것이 전부였고, 천국의 시간(무통주사 맞은 뒤 2~3 시간) 뒤 자연진통이 뒤따르지 않자 간호사의 확인 후 그냥 병실로 올라갔다. 즉, 3.2.1에 낳으려던 우리의 계획은 실패 ㅠㅠ

하지만 이 날이 결국 우리 덕분일 맞이하기 위한 몸과 마음의 준비시간이 될 줄이야…

이 글을 쓰면서 난 지난 21일 유도분만 과정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겪었을 고통을 상기하려 애쓰는데, 밖에선 덕분M과 장모님이 덕분이가 눈을 떴다며 웃음 소리가 넘친다.

그렇게 지난 21일 겪었던 산고가 꿈처럼 느껴지는 오늘이다. 그러네, 고통도 알고보니 꿈이로구나. 꿈이야.


(아래 사진을 보니 이때만 해도 갓 입원했을 때라 표정이 좋다. 하지만 진통이 시작된 후, 여유는 사라지고 대신 신음소리가 병실을 가득 채웠다. 지켜보는 내가 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도 이런데, 직접 겪는 이야 말할 나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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