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해커톤, DeveloperWeek.

peter
peter
Feb 23, 2017 · 8 min read
DeveloperWeek 메인페이지

처음 일정에는 없었지만, San Francisco시내에서 열리는 큰 규모의 해커톤이라기에 결국 귀국 날짜를 변경하면서까지 참여한 DeveloperWeek(http://www.developerweek.com/). 홈페이지에는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커톤이라고해서 꼭 참여하고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너무 기대를 많이해서 그랬는지 조금 심심했던(?)것 같다.

해커톤 참여 등록 페이지

귀국일정 이틀전에 계획없이 참가한 상황이라 참가에 의의를 두자고 마음먹고, 첫째날 뭔가를 만들려고 조금 시도를 했으나, 마음 고생안하고 감상을 열심히 하기로 했음(둘째날엔 그래도 뭐라도 좀 내볼걸하고 많이 후회함..)

첫째날 메인 1층 분위기

참가자가 예상외로(?) 많아서 여러 층을 개방해서 사용함. 총 참가자는 500명 수준.

우리가 앉아있던 5층, 역시 참가자들로 꽉 찼음

느낀점1. 천조국의 해커톤은 역시 스폰서도 빵빵했음(한국에 비해서..) 전체 prize의 종류만 28개이고 그 중에서 5천달러를 현금을 그자리에서 주는 상이 6개 그리고 상품을 포함해서 대략 8천만원정도의 상을 주는 행사였음.

스폰서들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서비스에게 상품이 주어진다. 큰상부터 작은상까지 현금부터 현물까지 다양함.

참가비는 무료. 1박2일동안 식사(샌드위치/피자/부리또/과일/커피/과자 계속 나옴)와 간식과 음료 모든 것이 무료. 거기에 고용된 듯한 스텝들 여러 명이 계속 돌아다니며 불편한 부분들을 해결해줌.

식사를 받기위해 줄선 사람들
배급받은(?) 부리또

해커톤 진행중에 총 4회의 식사가 제공되었는데, 모든 끼니에 언제나 채식, 그 중에서도 순수 채식인 Vegan을 위한 음식과 이슬람교도를 위한 Halal 음식이 따로 준비되어있다는게 인상적.

다양성을 고려한 식사

또한, 해커톤에 참여 등록을 하는 동시에 자신이 생각하는 프로젝트와 이메일, 전화번호까지 적을 수 있는 사이트에 접근할 권한이 생기는데, 실제로 내가 적어놓은 전화번호를 보고 멤버를 찾는다는 연락이 여러번 옴. 이메일도 여러개 왔음. 대부분 중국분들이었는데 굉장히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음(수상에는 실패하신듯..)

해커톤 참여자들이 등록한 프로젝트를 실시간으로 볼 수있는 사이트
참여자들의 프로필을 볼 수있는 사이트

해커톤 장소는 San Francisco시내의 galvanize라는 곳인데 컴퓨터 교육을 하는 곳(한국으로 말하면 비트컴퓨터학원(?)..) 수업료는 6개월에 무려 2만1천불..(생활비는 별도..tax도 별도..하면 총 드는 비용은 3~4만불은 가뿐히 넘을듯..)

해커톤 주최장소인 galvanize의 홈페이지
프로그래밍 교육이 핫하구나 느낄 수 있는 galvanize. 하지만 커리큘럼들이 낯설진 않았음. 한국에서도 충분히 들어보고 받아볼 수 있는 교육들이라 생각이 들었음 (가격은 아마 1/5 이하 수준 아닐까?)

실제 학생들이 많냐고 물어보니 항상 꽉차고, 외국인들도 많이 다닌다고 함.(사실여부는 모름). 6개월 후엔 구글이나 IBM, 애플에도 취업할 수 있다고 열심히 설득하심. 비자문제도 해결해준다고 하심. 분납도 가능하다고.

galvanize의 내부환경

느낀점2. 해커톤에 참여한 팀이나 스폰서들중에 스타트업(?)도 여럿 있었는데 거의 글로벌 API(글로벌하게 널리 쓰여지는 API)를 제공하는 회사들이었음(한국은 글로벌한 API를 제공하는 회사가 얼마나 있는가하고 생각해보게됨)

해커톤의 스폰서들

느낀점3. 해커톤 도중에 스폰서들의 개발자들이 참가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자기들 서비스를 사용하게끔 설득함. 그리고는 참여자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그걸 다음에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함. 신선하고 신기했음. 비록 해커톤이지만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사용함으로 인해 얻어지는 파급력을 중요시한다고 함. 해커톤은 아마도 소프트웨어 회사에게는 자기 제품의 제일 적극적인 피드백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얻을 수 있는 중요한 테스트베드아닐까.

계속 돌아다니며 API를 소개하는 스폰서 스텝들.
해커톤은 역시 밤 꼬박 새가며하는게 묘미(?)
밤이 깊어갈수록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빈자리..

그리고 해커톤의 한쪽에선 크고 작은 기술 워크샵들을 계속 개최하여, 참가한 개발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줌(공짜로 밥줘.. 잘하면 상줘.. 모르는거 친절히 알려줘.. 개발자에겐 참 좋은환경인듯)

해커톤내에서 열리는 워크샵

어김없이 다가온 이틀동안의 성과 발표와 수상자 발표의 시간..

느낀점4. 구현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 방향자체는 애매했던 팀들은 결국 모두 수상에 실패. 스토리가 있고 비지니스 모델이 있을듯한(?) 팀들이 수상함.

수상자 발표의 시간.

첫번째 수상팀은 Amazon의 Echo를 이용시, 어린아이들이 장난으로 주문을 하거나 실수로 주문이 되버리는 상황을 방지하는 서비스를 구현한 팀. 솔루션은 의외로 간단하게 주문을 하게되면 주문한 사람 전화기로 본인 확인 문자를 보내 그 번호를 Echo에 음성으로 불러주어야 주문이 확정되는 단순한 방법. 하지만 이 정도도 구현을 못한 팀들이 대부분. 이 프로토타입을 두명이서 이틀에 걸쳐 구현하고 상금은 1천만원(?)정도 받은듯.

Echo를 이용한 주문오류 방지 서비스(?) 만든 팀이 수상

두번째 수상한 팀은 Palo Alto고등학교 친구끼리 나온 학생팀. 학생들답게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편리하게 돕는 서비스를 구현하였는데. 완성도가 미흡하여 5명이서 떼로나와 각자 컴퓨터로 화면을 조작하여 구현한것처럼 보이려는 모습에 관중들 웃음. 다들 아시아계였는데, Palo Alto 고등학교라니.. 어려서부터 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나 Tech쪽의 접근성은 최고겠구나 싶어서 부럽다는 생각이듬. 이 팀도 이틀에 5명이서 만들고 500만원정도 받은듯.

Palo Alto 고등학교 학생들도 수상함

짧고도 길었던 1박2일의 해커톤이 끝나고 건물 밖으로 나와보니 낮엔 눈에 띄지않던 파란 불빛의 링크드인(linkedin) 간판이 보임. 바로 옆골목이 링크드인이구나ㄷㄷ.. 매일 컴퓨터학원 통학하면서 동기부여되기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음.

바로 옆 길의 링크드인

전체적으로 느낀점은, ‘이미 여러가지가 선순환되고 있구나’하는 점이었음.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크고 작은 해커톤등을 통해 새로운 팀과 새로운 서비스들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그 결과, 크게 또는 작게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또 스폰서가 되어 또 다른 팀들에게 기회를 주고, 그것이 하나의 강력한 성장동력이 되고있구나하고 느낌.

한국도 그렇게 선순환되면 좋겠지만, 시장 규모나 정부의 규제 등 여러가지 이유와 차이가 있으니 쉽지만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이 듬. 그렇다고 부러워하고 환경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고,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준비를 해서 제대로 참가해보고싶다는 마음을 먹는 계기가 됨.

p.s.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페이보리(favorie) 김광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대표님과의 에피소드는 다음 글에서.. (to be continued..)

pe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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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no regrets. no tomo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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