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오는 것이 두렵다.

5월말부터 7월까지 다바오를 비우는(완전히 철수하는 분들도 포함) 가정의 숫자가 어마 어마하다.

K 선교사님 가정, P 선교사님 가정은 5월말부터 한국 방문.

S 선교사님 가정, Y 선교사님 가정은 6월 둘째주부터 한국 방문.

N 선교사님 내외분도 6월 한달간 미국으로 안식달 떠나시고,

P 선교사님 가정은 여름 중에 미국으로 안식년 떠나시고 돌아오시면 새 사역지로 이동.

H 선교사님가정, C 선교사님가정, S 선교사 가정, M 선교사 가정은… 이번 여름 다바오에서 철수한다.

이 가정들의 수만 벌써 10가정이다.

나의 이번 여름은 정말 쓸쓸하고도 외로울 것 같다. 아니, 외롭다는 것만으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선교지의 삶의 얼마나 단조롭고 (완전 다른 차원에서의 다이나믹은 제외하고서라도…) 교제권이 제한되어 있는지는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다.

아… 그 단조로움의 극을 보여줄 이번 여름.

뭘하며 어떻게 보내야 하지?

나도 나지만 동료 선교사들 전부 떠나고 한달 반동안 혼자 오피스 지켜야 하는 남편도, 친구 하나 없이 여름을 보내야 하는 지후/아인이도… 이번 여름은 너무 터프할 것 같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나와 가깝게 지내던 선교사님들 가정이 모두 다바오를 떠나시네.

우리는 정말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나님, 이거 생각보다 심각해요.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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