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기에 왜 왔지?

막상 고대 하고 고대 하던 먼 타국에 왔지만 정작 얼마 지나지 않아 근본적인 질문을 잃어 버리자 끝 없이 방황하기 시작했다.

“나는 여기에 왜 왔지?”

더블린 중심으로 흐르느 Liffey 강

처음 아일랜드 땅을 밟았을 때 1–2 주간은 여행을 온 것 처럼 더블린 수도 이곳 저곳을 여행했다. 딱히 그래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무작정 돌아다녔다. 지금 까지 보아왔던 낭만적인 여행을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리고 meetup 앱을 통해 친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 까 싶어 여러 사람을 만났고, 특히 그림, 미술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자 했다.

아일랜드 더블린 Trinity college 앞 풍경

그리고 한국 모임에서 만났던 분이 1–2주 동안 여러 모임과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는 말에 나를 꽤나 높게 평가해 주었다. 보통은 기본적인 숙박과 서류 관련 일에 치여 정신 없는 하루를 보낸다. 그럴듯 하게 타국에서 멋진 삶을 시작한 것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정작 내 속 마음은 하루 하루가 타 들어 갔다.

일러스트, 동화 작가가 되겠다고 왔지만, 홈스테이에 길게 2–3주 동안, 어디에 정착해야 할지 어떻게 밥벌이 할지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이 왔다. 그저 골웨이 Art festival를 보고 예술가에 대한 후원이 많구나 하고 그 지역에 머물며 직업을 구하면 되겠다 생각했다. 막연한 생각들로 인해 결국 의식주가 흔들리지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니 그보다 급했던 것은 나의 의미를 찾아야 했다. 이곳에서 의 의미를.

하루 하루가 가시밭과 같이 보내던 중 곳곳의 길거리의 공연하는 예술가를 보았다. 그들의 멋진 재능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작지만 큰 의미의 돈을 받았다. 예술가는 그 작은 후원을 통해 계속해서 공연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그 모습을 보면서 한 의문이 들었다.

더블린 중심가로 저녁마다 다양한 공연이 이루어진다.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또 다른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나도 나의 재능을 통해 이곳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가진 무언가를 통해 이 무미건조한 삶에 다른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곳에 오기 전 코워킹스페이스 하이브아레나 공간 포스터를 그려 주 었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 생각 고리들이 결국에는 하나의 영화를 생각나게 해주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젊은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통해 숙식을 해결하고 무일푼으로 유럽을 여행하는 다큐에 가까운 영화였다. 그 무모한 도전 같았던 그 도전은 결국 성공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숙식을 해결하고 그림을 그려주면서 나의 실력 또한 성장 하고 그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값진 경험 또한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 할 이유가 없다.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은 항상 들지만 일단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부터 쭉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는 것이다. 정말 불안하지만 일단 해보는 거다.

Drawing Ireland 프로젝트 메인홈페이지 일러스트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