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행자의 시간

여행자 4

이 인 환

모든 인간의 사상과 신념에는 오류가 있기 마련이다. 그중에서 가장 위험한 사상과 신념은 바로 회의하지 않고 ‘확신하는 사상과 신념'이다. 사상과 신념은 오류에 대한 회의를 통해 진리와 진실이 입증된 논리의 명제이며 (존재할 수 있게 된) 현실의 미덕이다. 어떠한 경우에도 힘과 확신에 의해서 논리가 결론지어지거나 진리가 밝혀지지는 않는다. 힘과 확신은 (종종 진리와 진실을 거부한다). 힘은 힘 자체를 위해서만 기여하고 힘에 의한 확신은 (힘을 위해) 아양 떠는 썩은 버팀목일 뿐이다.

오류와 한계가 없는 사상은 위선이거나 거짓이거나 이 둘을 동시에 강제하기 위한 억압일 수 있다.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에게는 필연적으로 오류가 따르기 마련이며 유한한 존재가 오류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이다. 바로 그것이 (자연의 순리이며),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거듭 언급하듯) 인간이란 하나의 개체로서 연약하고 (비참하며) 탐욕하는 한 마리 짐승일 뿐이다. 그것은 인간성에 대한 모욕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인 (신의 피조물로서 인간 존재에 대한 참된 평가라 할 수 있다).

우리는 (광대한 관점에서는 미약하기 그지없는, 그러나 정말 많은) 철학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을 인류라는 인간 존재의 보편성 안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우리가 참되게 (알고 있는 것인지),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을 깨우칠 분별이 있는 것인지 진지하고도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야만 ‘앎'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식의 보유 자체가 ‘앎'이 될 수는 없다. 앎에 있어서 (그)에 이르지 못함이, 즉 깨우칠 분별이 없음에도 안다고 하는 착각이 제일 큰 오류가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는 그 앎의 순간만큼은 혼란과 고통조차도 끌어안고 벅찬 희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앎에 대한 깨우침은 인간 존재 지성의 최고 희열이다.

“( ) 안의 문장은 개정될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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