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 X Lion에서 VoiceOver 사용하기

Minjun Kim
4 min readSep 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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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2011 웹 접근성 향상 전략세미나를 다녀왔습니다. 웹퍼블리싱을 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도 아주 유용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Windows 7에서 한글로 된 한글 키보드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지만 화면을 소리로 읽어주지는 못한다고 해서 올해 6월에 출시 될 예정인 Mac OS X Lion(10.7)은 어떨까 해서 Developer Preview 2로 미리 들여다 봤습니다.

iPhone도 마찬가지지만 Mac OS는 오래전 부터 VoiceOver라는 접근성 도구를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Mac OS에서는 한국어는 제공하지 않았죠. 그런데 iOS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한국어 VoiceOver를 제공해 왔습니다. 아마도 iPod Suffle 3세대 쯔음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iPod Suffle 3세대는 특이하게도 본체에 버튼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LCD로 정보를 알려주는 대신에 소리에 의존하여 음악 제목을 듣고 컨트롤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죠.

아무튼, iOS에서도 한국어 VoiceOver가 가능하니 곧 출시될 Mac OS X Lion에도 함께 탑재되지 않을까 해서 해당 항목을 찾아봤습니다.

역시 Apple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Mac OS 10.6에는 영어로 VoiceOver를 들어야 했지만 Lion에서는 iOS에 탑재된 거의 동일한 목소리로 한국어 VoiceOver가 동작하더군요. 그것도 해당 항목이 언어별로 나뉘어져 한국어는 “Narae Compact”라는 제목으로 제공됩니다.

해당 VoiceOver를 활성화 시킨 후 Safari를 이용하여 웹 접근성 연구소 를 둘러봤습니다. 근데, Safari에서 웹 페이지를 탐색하는 것이 기존에 Windows에서 [Tab]키로 페이지를 탐색하는 방법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주소창 부터 [Tab]키를 시작한다고 하였을때 “주소바->검색바->본문바로가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페이지 내의 검색으로 빠져 버리더군요.

뭔가 이상하다 싶어 이리저리 만져보니 방법이 Windows와 조금 달랐습니다. [Tab]키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마우스를 이용하여(?) 웹 페이지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포커스가 이동하면서 읽어주더군요.

왠지 이것도 아니다 싶어서 보니 역시나 [Option]+[Tab]를 통해 탐색이 가능하더군요. 역시 Mac에서 [Option]키는 다용도 입니다;; 마찬가지로 [Option]+[Shift]+[Tab]키를 누르면 역 탐색이 가능합니다.

Windows에서는 스크린 리더라는 별도의 플러그인이 필요한 반면 Mac OS에서는 Lion가 적용된 Mac제품만 있으면 기본적으로 스크린 리더가 함께 제공되는 셈이죠. Microsoft도 조금 더 분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Mac OS의 VoiceOver가 마음에 드는 점 중에 하나는 말로 읽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단에 자막(?)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현재 읽어주고 있는 소리를 텍스트로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지요.

한가지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VoiceOver의 읽어주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지는 하지만 Safari를 통해 웹페이지를 탐색하다 보면 링크가 나오는데 메뉴 네비게이션과 같이 링크목록일 경우 [Option]+[Tab]키로 빠르게 탐색하면 “링 링 링 링 링크 머머머 입니다”라는 식으로 읽어주더군요. 요건 좀 아쉽습니다. 차라리 메뉴 이름을 먼저 읽어주고 링크라고 알려주면 어떨까 싶네요.

Mac OS가 Lion을 기점으로 국내에도 보다 더 보편적으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차세대 맥OS, ‘한국어 음성 안내’ 탑재된다 — 블로터닷넷

Originally published at https://underfront.com.
Created at Jun 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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