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함 -> 성장

예전에 페이스북에 성장에 대한 짤막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핵심 내용은 개발자로서 나를 되돌아보았더니 계단형으로 성장하더라라는 매우 흔하디흔한 글이다. 그 흔한 경험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이 경험은 어떤 면에서 근사한 경험, 어떤 면에서 괴로운 경험이다.

창업을 이렇게 표현해도 되겠다. “나도 모르던 나 자신과의 만남” 나는 만남 후 가장 먼저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다. 왜냐하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 자신이 훨씬 더 형편없다 느꼈기 때문이다. 창업이 깨끗한 거울이 되어 나 자신을 그대로 정확히 비추는 것 같았다.

부끄럽지만 개발자 시절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인지 알았다. 우리나라의 큰 인터넷 회사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지냈고 승진도 빨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을 하니 턱 끝까지 숨이 차올랐다. 의사소통, 영어, 수학, 인성, 기획, 사업뿐 아니라 개발에서도 부족함이 많이 느껴졌다.

다른 것도 아니고 개발마저도 부족하다 느낄 때 솔직히 너무 힘들었다. 마지막 자존심까지 산산이 깨져버린 느낌이랄까. 그러나 다행히 나는 한 가지 소중한 경험이 있었다. 느낀 부족함 만큼 발전한 경험이다. 부족함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채워지는 것은 분명하다.

Like what you read? Give 차민창 a round of applause.

From a quick cheer to a standing ovation, clap to show how much you enjoyed this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