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자연사 박물관 Harvard museum of Natural History

2016년 1월 9일 토요일 방문.

존 하버드는 1638년 320권의 책과 전 재산의 절반인 780 파운드의 재산을 학교에 기부했고, 이로써 그의 이름이 역사에 남겨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큰 돈이었겠지만 거액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돈이었던 것 같다. 그 돈이 삼백년 이후까지 그의 이름을 영원히 남도록 만들었다. 행운이라고 불러도 될까? 그래서인지 존 하버드 동상의 발끝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어째 좀 중국인들이 만들었을법한) 관광객 속설이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얼마나 만져댔는지 동상 발끝만 색깔이 반지르르르르한 황금색이다.

In front of John harvard’s statue

올해는 기록적으로 따뜻한 날씨라고 한다. 그래도 영하 몇 도는 된다. 추위의 느낌이 한국과 조금 다르다. 한국의 추위는 껍질을 할퀸다. 이곳의 추위는 몸 안에서 솟아나는 듯 하다. 분명히 안 추운 것 같은데 춥다 (……)

하버드 자연사 박물관은 3~4층의 어마어마한 규모일꺼야… 라는 예상과 달리, 건물 한 층을 차지한 비교적 아담한 규모였다. 작은 규모에 비해 전시물은 아주 충실했다. 시대나 지역별 나열도 없지는 않지만 주제 중심으로 잘 정리되어 있었다. 섬에 가면 동물이 아주 커지거나 아주 작아진대. 그래서 코모도섬에는 3미터짜리 도마뱀(코모도 드래곤)과 1미터짜리 호빗이 살았는데, 도마뱀이 인간을 다 잡아먹었대;;;; 라든지.

그래도 박물관에 왔으니 진화 같은 개념을 아이에게 설명해줘야겠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주지? 라고 난감해 하는데, 아이가 더듬더듬 ‘진화’ 라는 글자를 읽은 후, 진화하면 이렇게 점점 커지고 강해지는거야? 라고 말한다. 아니 이 아이가 신동일쎄? 잠시 생각해보니 포켓몬의 메가 진화가 있었다;;; 푸호꼬가 메가진화해서 테르나가 되고 테르나가 메가진화해서 마폭시가 되고…..

관람 후, 인도 식당에 들러 부페식 카레로 점심을 먹었다. 생각해보니 미국에 온 이래 처음으로 제대로 식당에 들어가서 외식을 한 셈이다.1인당 가격 $10. 아이는 $5.5 을 받겠다더니 막상 계산서에 찍혀있지 않았다. 세금과 팁을 포함해 $25 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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