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왓, ‘브런치’ 아니고 ‘런치’

어제는 온종일 방에 틀어박혀 몸을 쉬어 줬고, 오늘은 상쾌하게 바깥 바람 쐬면서 일광욕을 즐겨줘야 주말을 알차게 보냈다 할 수 있겠다. 해서, 스벅 왓에 출첵 도장 찍고 은혜로운 여신님이 하사하시는 별을 받아 챙겼다. Gluten-Free 머핀에 그나마 계란도 뺐다. 계란 없는 머핀은 받고 보니 앙코 빠진 찐빵 마냥 볼품이 없어 사진도 안찍었다. 라떼를 곁들여 먹고나니 허기가 가신다. 이따가 허기가 다시 찾아오면 제대로 끼니 때울 먹을 거리를 생각해 봐야지.

주말의 여가

일요일 오전. 게슴츠레 눈을 떠 손목에 시계를 보니 10시가 다 되어 갔고, 방 안 공기는 여전히 으쓸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침대 속에서 보냈다. 컴퓨터를 껴앉듯이 누워서 The Wire를 복습했다. 그러다 졸리면 한 숨 낮잠을 돌렸고, 눈을 뜨면 곁에 둔 나쵸에 디핑을 듬뿍 찍어 아작아작 야무지게 씹어먹으면서 명작을 감상했다. 하루 종일을 누워 지낸 덕분에 오늘 아침에는 허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지금 사는 방

한 평도 안 될 것 같은 — 사실은 한 평이 얼마만큼 큰 건지 전혀 감이 없다 — 방이지만, 일어나면 커튼을 걷어 올리고 창문을 활짝 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기분은 내야 하잖아. 곧장 수건을 챙겨 위층으로 올라간다. 욕조 안에 들어가 샤워커튼을 치고 온수가 나올 때까지 욕조 바닥에 물을 흘려보낸다. 1분이 채 안되어 뜨거운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샤워꼭지로 물을 돌리고 상쾌한 아침 샤워를 즐긴다. 천국이 따로 없지, 음.

행복한 삶을 위한 주거공간의 조건

“행복한 삶을 위한 주거공간”의 unnegotiable 조건: 1. 따듯한 공간 (단열/방풍/온도조절은 필수), 2. 따듯한 샤워. 그 외에 공간의 크기니 privacy니 하는 것들 포함 모든 것은 negotiable이다. 필수 조건만 충족되면 그만이다. 그러니까 camping van이라도 1 & 2가 만족되면, 더 없이 훌륭한 주거 공간으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내일도 공휴일

일요일을 느긋하게 즐기는 것은 월요일이 쉬는 날이라 더욱 마음이 평화롭다. 월요일은 Memorial Day인데 우리로 치면 현충일 즘 되려나. 뭔 날인지 중요치는 않고, 일 나가지 않는 쉬는 날이라는 사실만 중요할 뿐이다.

캠핑 계획

모처럼 3일 연휴라 camping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아직 gear가 없어 나가면 돈이 무쟈게 깨진다. 조금만 버티고 나면 장비를 하나 씩 마련해 볼 참.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어지간한 세트는 구색을 갖춰놓을 계획이다.

Epilogue

정오가 지나니 볕이 쎄졌다. 아직 바람은 선선하다. 극락이 따로 없지, 음.

One clap, two clap, three clap, forty?

By clapping more or less, you can signal to us which stories really stand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