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문서를 작성하는 것도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가끔씩은 뭔가를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내 생각, 지식들이 서서히 지워지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컴퓨터 책상앞에 앉아 무심코 컴퓨터를 켜고 멍하니 화면을 바라본다. 아무 생각 없이 웹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똑똑하고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나도 이렇게 멍하니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라도 써야 할 것 같다. 글을 쓰다 지우고를 반복한다. 그리고 결국 Delete… 하지만, 나쁘진 않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동안 복잡했던 머리 속이 한결 정리된 느낌이다.

정리된 느낌으로 잠자리에 든다. 다음 날 일어나면 어렴풋이 뭔가 글을 쓰고 정리한 기억은 나지만 바쁜 일상에 쫓겨 머리 속 구석 한켠으로 밀려난다. 그리고 조금씩 머리 바깥으로 날아가 버린다.

나는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아니, 소질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글이 누군가에게 읽히는 것이 약간은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인지는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글에 담긴 내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자신이 없어서인 것 같다.

어릴 적에 쓴 글(주로 일기)을 읽어보면 ‘내가 이런 생각도 했었구나’ 하고 어린 내가 대견스럽기도 하고 약간 어색할 때도 있다.

나중에 내가 다시 읽어 볼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 시간이 많이 지난 뒤에 읽어봤을 때 부끄러울 수도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읽어 볼 글이 없으면 그런 것들을 느껴 볼 기회조차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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