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 15 첫시즌 후기
Jul 22, 2017 · 2 min read
지난 5월 첫째주(1) 금요일(5), 트레바리 15 클럽에 참석한 첫날은 신선하고도 충격적이었다. 여고시절 이 후 오랜만에 속하는 여초 그룹, 이과 출신보다 문과 출신이 많은 그룹, 게다가 나 빼고 모두 싱글인 그룹이라니. 하지만 첫 모임 후 남편에게 심각하게 여길 계속 참석해도 될까? 라고 물었던 내가, 15 정기모임과 번개를 다 참석하고 다음 시즌까지 신청했다.
처음에 15 클럽을 신청한 이유는 명확했다. 클럽 소개에 적혀있는 것처럼 내 주변에 없던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평생 읽지 않았을 책을 읽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을 신청한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어쩌면 모든 독서모임이 그렇듯이, 이 곳에서는 단편적인 사건이나 정보 보다는 내 감상, 생각을 타인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십여명의 사람들이 경청해주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게 모임을 마치고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현대 사회는 참 삭막하고 사람을 외롭게 만든다. 경제 활동과 가사 노동으로 일과를 채우고, 남는 시간에 나를 돌보고나면 타인과 소통할 시간이 거의 없다. 따져보면 함께 사는 남편과도 소통할 시간이 하루에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 15 클럽은 나에게 새로운 책을 읽고 생각할 시간을 주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기회를 주는 고마운 존재다. 앞으로도 이 따뜻한 모임이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