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나에 대한 탐구 3월 24일째.

청년참 그룹인터뷰. 1년 반만에 제대로 참여했다. 작년엔 담당자도 아닌 내가 괜히 개입하는 것 같아서 신경을 아예 끄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청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들여다보고 싶기도 하고,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게 사회적 기반을 만드는 일을 한다면서.. 실제 어떤 움직임이 있는지 현장을 보고 싶었다. 청년참 프로세스에 이러저러한 아이디어를 주고 싶기도 하고. 지금 돌이켜보면, 지금의 청년참말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게 있었던 것 같다. 커뮤니티 상태와 형태는 계속 바뀌는데 구조는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랄까. 점점 더 지원금만 ‘타려는’ 문화예술팀이나 프로젝트성, 또는 창업팀만 참여한다는 생각. 아무튼 전 담당자로써 평가하고 판단하고 싶은 게 있었던거다.

이 상태로 인터뷰에 들어갔으니 사람들 말이 들릴리가. 별 다른 감흥이 없고, 청정넷 사업 구상을 하거나. 청년참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생각했다. 내 일이 아니었던거다. 그러다 그룹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던 건. 언제였을까. “압박면접인 줄 알았는데, 이 자리 자체가 너무 좋네요. 감동이에요.” 한 마디였을까. 다들 각자의 절실함을 가지고 먼-길을, 음식을 싸들고 왔을텐데. 내가 보고 있지 못한 건 무엇이었나. 열심히 애쓰며 사는 친구들에게 정말 필요한 게 무엇일까.. 울컥했다, 순간. 그리고 커뮤니티의 역사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그리며 의논하는 웅성거림을 들으며 행복함을 느꼈다. 충만해진 듯.

주말에 있는 기자단 캠프 준비와 공고문 정리 등의 일로 다 채우진 못하고. 3타임, 즉 6시간 동안 사람들 이야기만 들었다. 잘- 듣는 연습. 청년참은 나에게 이런 거구나. 겸허해진다.. 사람들의 존재를 계속 보게 한다. 무엇하나 귀하지 않은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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