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나에 대한 탐구 4월 16일

비가 무척이나 많이 내렸다.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흐리기만 하더니, 청년허브에 도착한 3시엔 추적추적. 2시간 가량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고 광화문으로 나가려고 길을 나설 땐. 비가 조금씩 더 내리고 있었다. 경복궁에 들러 동료들과 만둣국을 먹고 광화문까지 걸어갔다. 저녁 6시 30분이 넘어선 시간. 사람이 엄청 많다.

분향소 줄이 너무 길고 2시간은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포기. 이순신 동상 앞에 설치된 영상을 보는 것으로. 합창단 공연, 누군가들의 발언, 선언문 낭독 등. 2시간 반 가량을 꼬박. 빗속에 서 있었다. 신발에 물이 다 들어와 축축해지고 추웠지만, 그렇게 서 있었다. 이상하게 이소선합창단 공연에서 눈물이 났다. 그냥 '평범한' 엄마아빠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는데. 그 모습에서 눈물이 났다.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120명이 세월호 진상규명에 힘써준다고 했으니. 그 말에 안심이 되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제발. 억울한 마음들이 잘 풀리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에 대한 신뢰를 갖게하면 좋겠다.

마침 광화문에 오셔서 분향하신다고 꼬박 2시간 줄서서 함께하셨던 엄마아빠를 만나 소주 한 잔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춥지만 뜨거운 하루. 엄마아빠와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았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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