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알트코인 소개(통화정책과 익명성)
지난편에서 비트코인의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리뷰해보자면, 비트코인의 5대 단점은 1) 전송속도가 느리고, 2) 가격변동성이 있으며, 3) 익명성 보장이 안되고, 4)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며, 5) 의사결정이 느리다는 점이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해 아직까지 비트코인은 시총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디지털 화폐로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난 후, 삼성을 비롯한 수많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다른 스마트폰을 출시하였듯, 비트코인이 생겨난 이후 비트코인의 자리를 탈환하고자 수많은 코인들이 생겨났으며, 이들을 알트코인(Alternative Coin의 줄임말)이라고 부른다. 비트코인도 소프트웨어이며,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비슷한 코인을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http://mapofcoins.com/bitcoin에 들어가보면 비트코인 소스를 기반으로 만든 알트코인의 리스트를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시총은 8월 25일 기준 1,158억 달러(한화기준 약 127조)로 전체 암호화폐 시총에서 53.6%를 차지하는 명실상부한 대장주다.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생겨난 코인들은 크게 1) 통화정책, 2) 익명성, 3) 합의메커니즘, 4) 기능성에 변화를 주어 비트코인과의 차별화를 두었으며, 이를 통해 5대 단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1) 통화정책의 변화
비트코인의 고정된 블록생성속도는 거래처리속도를 느리게 만들었다. 또한 발행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디플레이션을 유발하여 화폐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알트코인 중 일부는 블록생성속도를 변경하여 거래처리속도를 개선하고, 발행량을 높이거나 발행한도를 정해 놓지 않는 방법으로 화폐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여 차별성을 두었다.
-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은 10분에 한 번씩 블록이 생성되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느리다. 라이트코인은 2분 30초에 한 번씩 블록이 생성되어 처리속도가 빠르다. 시총은 9월 9일 기준 약 31억 달러로 시총 7위에 위치한다.
- 도기코인
라이트코인을 포크해서 만든 코인으로, 발행 상한이 없고 블록 생성 시간이 1분이라 처리 속도가 빠르다. 시총은 9월 9일 기준 6.7억 달러로 시총 20위에 위치한다. 일본의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하여 만들었다는데, 최근 스마트컨트랙트를 실행할 수 있는 도지더리움을 출시하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 익명성
블록체인의 특성 상 모든 거래내역은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블록체인의 투명성은 암호화폐가 화폐로 사용되는데 문제점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익명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가 생겼는데, 발신자를 숨기는 방식인 Ring Signature, 수신자를 숨기는 Stealth Address 등 암호화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알트코인들은 마약거래 등 범죄에 사용되기 때문에 제재 대상이 되곤 한다.
- 모네로(Monero)
모네로는 가장 유명한 익명성 보장 알트코인 중 하나로, 북한이 자금세탁에 이용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는 퇴출될 위기에 놓여있다. 9월 9일 기준 시총은 19.7억 달러로 시총 10위에 위치한다.
그 외 대시(Dash, 시총 11위), 제트캐시(ZCash, 시총 21위) 등 다양한 익명성 보장 알트코인들이 있으며, 범죄행위에 악용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 제재 대상이다.
다음 편에서는 합의 메커니즘의 소개와 각각의 메커니즘이 사용되는 알트코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