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와 보편적 기본 소득에 대해

화성인처럼 생각하자

noosphere
15 min readAug 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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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패스트 아이디어 및 정치 페스티벌 기조 연설

Original article: Think Like A Martian about Money and UBI by Scott Santens

화성인처럼 생각하자…

이건 내가 수년 전에 이론 물리학자 리차드 파인먼 (Richard Feynman)에게서 배운 교훈이에요. 나는 그를 만난 적이 없지만 그는 같은 인간으로서 나의 선생 중 한 사람이었고, 내게 그의 교훈은 시간이 지나도 머무는 것 중 하나거든요. 그래서 나도 여러분과 이 교훈을 나누고 싶어요.

우리가 이 행성에서 하는 일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이 있어요. 파인먼의 사례 중 하나는 수면이었죠. 당신이 화성인인데 처음으로 지구에 도착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어찌된 영문인지 인간들은 지구가 회전할 때마다 약 8시간 동안 하던 일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왜 그럴까? 어떤 느낌일까? 인간들은 날마다 어떻게 무의식을 경험하는 걸까? 아플까? 생각이 갑자기 멈추는 걸까? 아니면 모든 것이 느려지면서 표류하는 느낌일까? 우리가 일상 생활의 일부로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들을 생각해보는 것은 흥미롭죠?

그럼 이제, 인간이 하고 있고 오랫동안 해왔던 일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당신이 화성인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이 서로 종이 조각을 주거나 작은 플라스틱 카드를 밀어 넣고 그 대가로 어떤 형태의 자원을 받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그 자원이 생물학적 연료이거나 자신을 치장할 화려한 외피이거나, 또는 그 사람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시키는 차량이거나 말입니다.

이것만 해도 이상한 일인데, 일부 인간에게는 무제한의 종이 조각 또는 플라스틱 카드가 있고 그 대가로 무엇이든 받을 수 있는가 하면,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종이 조각도 플라스틱 카드도 없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과 교류하기를 거부하는 거에요. 그리고 가장 이상한 것은 인간들은 서로 상대방이 지구의 자원을 가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거에요. 인간은 이곳에서 태어났지만 종이가 없으면 여기서 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요.

화성인의 눈으로 잠시 이 사실을 생각해 보세요. 지구상에서 살기 위해 값을 지불하는 유일한 종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게 무슨 뜻일까요? 왜 이렇게 되었던 걸까요? 그리고 도대체 돈은 무엇일까요?

내가 한 번도 만나 본 적이 없는 또 하나의 선생, 앨런 와츠가 언젠가 가르쳐 주었 듯, 돈은 실재가 아니에요. 돈은 인치 (inch)와 같은 측정 도구죠. 단지 한정된 자원을 배포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조일 뿐입니다. 돈이 측정하는 것은 실재이지만 돈 자체는 실재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와츠는 꾸민 이야기를 전했는데, 세상에 있는 모든 금을 지하 깊숙히 자리한 섬에 저장하기로 결정한 전세계의 은행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금을 온세상에 운반하는 대신 이 은행들은 몇피트 높이의 무더미를 여기저기 옮길 수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몇년동안 은행들은 잘 운영해 나갔죠. 모든 것이 훨씬 쉬웠어요. 필요한 일이라곤 약간의 부기 작업이었던 거죠. 더 이상 전 세계에 금을 운반하지 않아도 되었어요. 그런데 일부 은행가들이 금을 확인하려고 그곳에 갔는데 몇해 전 아무도 모르는 사이 지진이 일어나서 금고를 삼켰고 모든 금이 사라져 버린 거에요. 하지만 부기 관리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완벽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명백히 드러내는 것은 돈이 부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와츠가 말했듯이 “돈은 숫자다. 돈은 우리가 커뮤니티에 진 빚과 커뮤니티가 우리에게 진 빚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돈은 또한 그 이상입니다. 돈은 신뢰인 것이죠. 우리가 돈을 쓸 때 그 대가로 우리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게 되는데 이는 돈을 받는 사람이 그 돈을 같은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로가 이 종이의 유용성을 믿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종이를 신뢰하는 것이죠. 손에 든 종이로 서로가 무엇을 위해 쓸 수 있다는 믿음을 상실하는 순간 돈의 도구성은 깨어집니다.

우리는 이미 돈의 유용성이 깨어지는 것을 보았죠. 우리가 화성인으로서 대공황 전과 대공황 도중에 인간을 보면 차이가 없음을 알수 있어요. 같은 수의 인간이 존재했고 같은 양의 자원이 존재했습니다. 같은 기술이 존재했어요. 와츠가 설명했듯이, 어느날 건설 현장에 갔는데 “이제 인치 (inch)가 다 떨어졌으니 집에 가라”는 감독의 말을 듣는 것과 같아요. 다 떨어졌어! 이봐요, 오늘은 인치가 없어!

그러니 화성인 친구여. 지구상에 과연 얼마나 현명한 생명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현재 1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진 사람이 두 명 있어요.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우니까 당신은 억만 장자이고 나는 빈털털이라고 상상해 보자구요. 당신과 그들 사이의 빈부 격차는 990억 달러인데 나와 당신 사이의 격차는 10억 달러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들과 비교했을 때 당신은 억만 장자로서 나보다 99배나 더 가난한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말이에요.

1천억 달러가 얼마나 많은 돈인지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죠. 단어는 그저 단이일 뿐이거든요. 단어 레이블이 붙이는 것은 이해한다는 환상을 주는 것이고 그래서 단어는 환상에 지나지 않아요.

우리가 지금 1초에 하나를 세면 1,000을 세는데 17분이 걸려요. 백만을 세려면 12일이 걸리고요. 1천억을 세는데는 3,200년이 걸리죠. 3,200년 전은 기원전 1181년 이었고 막 트로이 전쟁이 끝났을 때였습니다.

이 금액을 생각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어요. 제프 베이조가 분당 15만 달러, 또는 초당 약 2,500 달러를 축적하고 있는데요. 그가 지나다가 2,500달러 만큼 쌓인 돈더미를 보고 주머니에 다 집어 넣은데 10초 이상이 걸린다면 말 그대로 그 돈은 시간의 가치가 없을 거에요.

제프 베이조의 가치가 천오백억 달러라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 가치의 대부분은 아마존 주식에 있죠. 그건 또 무슨 뜻인가요? 주식은 특별한 측정 단위인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감소하는 일반적인 측정 단위와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죠.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제프 베이조가 전체 인류의 생산량을 전 세계 인구의 상당 부분보다 수천 억 배 더 많이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에요.

나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여러분이 잠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한 사람이 지구의 자연 및 집단 자원에 사실상 무제한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반면, 나머지 수십억의 사람들은 살아있는 동안 제한된 시간의 증분을 교환하지 않는 이상 필요한 자원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원이 보류되어 있는 것이죠. 이것이 가장 이상한 일입니다. 아주 아주 오래 전애는 아무 것도 보류되지 않았었거든요. 삶은 일을 필요로 했지만 값이 없었어요. 지구의 땅, 동물, 초목이 우리에게 무료였지요. 우리는 서로 거래조차 하지 않았어요. 주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물의 경제를 통해 우리는 서로에게 물건을 줬고 받은 사람도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들에 줘야 한다는 사회적 의무를 느꼈었죠.

그런데 어느날, 어떤 사람들이 땅에 줄을 긋고 “내 거야!” 라고 외쳤어요. 그리고 더 많은 땅을 모아서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그들도 아이들에게 물려 줬어요. 그렇게 우리는 부자집에 태어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살기 위해 남은 삶을 팔아야 하는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이 현실이 너무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고 인간은 이것을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실제로 자신들의 인생을 판매할 권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요. 유급 직업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은 굶어 죽을 수도 있고, 굶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는 수당이라도 주는 직장을 갖기 위해 기꺼이 경쟁을 합니다.

사람들이 음식과 집이 없는 건 정상이야. 끊임없이 일자리를 잃을까봐 걱정하는 것도 정상이야. 스트레스로 가득한 삶을 살면서 매달 자신의 인간적 가치를 입증하기에 충분한 종이를 얻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도 정상이야.

이는 여우와 포도에 대한 우화와 같아요. 포도에 손이 닿지 않아서 포도가 시다고 단정해 버린 이야기 말입니다. 마스터 없이 살 수 있는 자유가 과연 신맛일까요?

이런 식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하면 다시 안볼 수가 없어요. 다 잘못 되었어요. 부도덕 합니다. 나는 화성인으로서 이것을 용납할 수가 없어요.

인간의 생산 능력은 엄청납니다. 지구는 자신들이 억만 장자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승객들을 태우고 우주를 뚫고 지나가는 우주선입니다. 우리에겐 모두를 위한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자원이 있고 지식이 있고 사람의 힘이 있고 기술이 있어요. 우리를 막아서는 것은 사실 신뢰라고 불리는 개념 뿐입니다. 그것만이 우리가 아직도 풍요하게 가지지 못한 것인데, 그건 우리가 바꿀 수 있거든요.

화성인처럼 생각해서 인간이 모든 사람을 최소한 신뢰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두가 신뢰를 얻게 되고, 각자 가진 신뢰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자원을 얻기에 충분하게 되면 모든 것이 바뀔 것입니다.

결국은 그것입니다. 우리는 같은 인간으로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만큼 서로를 믿을 수 있을까요?:

그래요. 우리 조상들은 오래 전에 모든 것에 좌물쇠를 달았어요. 그러나 여기 열쇠가 있잖아요. 나는 당신이 먹을 것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신이 자물쇠를 열게 되리라 믿어요. 또한 당신에게 주택과 의류가 필요하니까 자물쇠를 열 것이라 믿어요. 나는 당신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원하기 때문에 자신과 지역 사회에 본질적으로 가치있는 유용한 일을 하리라 믿습니다.

나는 당신을 신뢰합니다.

이것이 무조건적 기본 소득의 메시지입니다. 사람들은 돈의 액수를 두고 말이 많지만 UBI는 돈보다 더 심오한 것이지요. 돈, 그리고 돈의 액수는 UBI에 있어 가장 중요하지 않은 부분입니다. 돈은 신뢰를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니까요.

난 당신을 이만큼 신뢰합니다. 나는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매달 적어도 이만큼은 당신을 신뢰할 것입니다. 나는 이 행성과 인류가 오랜 역사를 통해 이루어 온 것을 소유하지 않아요. 내 것이 아니므로 당신이 가지지 못하도록 하지 않겠습니다. 받으세요. 당신이 이 돈으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최선의 용도로 쓰게 될 것을 믿습니다. 나는 당신이 아니니까요.

자. 받으세요. 나를 위해 먼저 무엇인가 할 필요는 없어요. 신뢰는 그렇게 구축되는 것이 아니거든요. 신뢰는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이보다 더 많은 자원을 필요로 한다면 자발적 유급직을 구하거나 자영업을 하거나 또는 당신이 선택한 일에 가격표 붙히는 것을 거부해도 좋아요. 당신은 자원 봉사자로서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나와 지역 사회에 가치가 있습니다.

이렇게 무조건으로 확보한 기본 생활비로 당신이 추구하는 삶은 의미있는 것이리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그걸 원하니까요. 나는 우리가 그런 점에서 동일하다고 믿어요. 나도 당신도 우리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의 일부가 되고자 하는 것이고 최선의 일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때가 아니라 당신이 선택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나는 당신이 인간 지식의 한계를 넘어 탐구할 것이라 믿어요. 배움은 인생에 있어 평생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 중 하나이기 때문이니까요.

나는 당신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크고 작은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의미있는 관계를 형성할 것을 믿습니다. 사회적 유대가 우리에겐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니까요.

나는 당신이 자치를 실천하여 정보를 얻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또한 공직에 출마해서 우리 정부에서 나의 대표로 활동하는 특권을 얻기도 할 것이라 믿습니다.

나는 당신이 인간으로서 내 조건에 따라서가 아니라 당신 스스로의 조건을 따라 살아갈 것을 믿습니다.

이것이 화성인의 눈으로 보는 UBI 입니다.

이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금 현실에서 이것을 실현할 것인가 인데요. 우리는 어떻게 하면 서로를 신뢰할 수 있을까요? 답은 실험과 입법을 통해서입니다.

우리는 이미 빈곤이 우리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고도로 불평등한 사회와 만성 불안정 및 스트레스로 가득찬 사회가 적극적으로 해롭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어요. 사람에게 음식이 필요하고 잠 잘 곳이 필요하고, 돈이 있으면 이런 필요한 것을 구입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의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목에서 걸쇠를 내리고 등에서 채찍을 떼어 내어도 사람들은 계속 일을 할 것이라는 것을 입증할 더 이상의 증거가 필요하지는 않아요.

UBI 없는 세상이 여러 면으로 엄청 더 비싸다는 증거는 수두룩합니다. 기존의 세상은 건강을 악화시키고 범죄를 증가 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에 종사하다 보니 작업에 참여가 부족하여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기업가 정신을 줄이고 혁신을 줄이며 인간적 불행을 홀로 안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자기 개선 대신 돈을 벌기 위해 살기 때문에 교육, 학습, 지식이 줄어듭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증거가 있어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의지입니다.

새로운 실험을 디자인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그 실험이 어떤 건지 봅시다. 우리가 서로를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대우해야 하는지 반복해서 시험하는 인간 신뢰 실험입니다.

각각의 새로운 실험은 중요합니다. 데이터 때문이라기 보다는 모든 곳에서 가능한 한 자주, 오랫동안 실현되어야 하는 것을 작은 규모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람들을 존엄한 인격으로 대우하는 실험 말입니다.

큰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어렵지만 수많은 작은 발걸음이 결국은 큰 발걸음을 이룹니다. 시험 케이스는 바로 그 작은 발걸음입니다. 그러나 나는 조금의 UBI를 보고 싶은 거에요. 우리가 물에 발가락을 담는 대신 수천명의 사람들을 수천 달러에 달하는 인간 존엄성으로 대우하는 거라면, 아예 수백만의 사람들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존엄성으로 대우 해 보자는 말입니다.

온타리오가 최근 비극적으로 명백하게 보인 것은 시험 케이스는 결국 끝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정책은, 특히 보편적일 경우 훨씬 영구적입니다. 나는 아무리 적은 금액이더라도 실제 정책 단계로 가도록 우리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개인 세금 공제 및 기타 세금 보조금을 없애고 그 세금 지출을 작은 UBI로 보편적으로 제공하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 알라스카처럼 부유 펀드를 만들어 작은 배당금을 보편적으로 분배하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미 하고 있는 일을 살펴보고 시작해 봅시다.

나는 모든 사회의 기본 설정이 ‘불신’인 이 세상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조치는 보편적인 신뢰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편적인 신뢰가 아직 정치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경우, 신뢰 실험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겠지만 이 모든 것은 우리 문명이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문명이라는 단어에도 주의하도록 해요. 무조건적 기본 소득은 큰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문명의 아이디어 입니다. 혁명적인 것이 아니라 진화적인 것이에요. UBI가 없는 인류는 정말이지 문명화 되었다거나 진화되었다고 말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명이라는 것은 또한 아무런 대가없이 무언가를 얻는 궁극적인 예입니다. 나는 리차드 파인먼과 앨런 와츠가 더 이상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내가 배운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그들의 가르침을 받을 만큼 내가 했거나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요. 나는 그들을 몰랐고 그들도 나를 몰랐어요. 그들이 나와 공유한 지혜는 선물이었습니다.

계속 반복해서 듣게 되는 구절 ‘아무런 대가 없이 무엇을 얻는다’ 라는 말이 마치 사회에 교란을 일으키는 자들의 독특하고 욕심많은 야망인 것처럼 대하는 것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벌거벗은 몸을 제외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우리에게 무료로 전달된 것이다. 아무리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양식적인 사람이라 해도 글이나 인쇄기를 자신이 발명했다거나 종교적, 경제적, 도덕적 신념이나 음식과 의복을 만드는 장치 하나라도 발견했다거나, 문학이나 예술에서 얻는 즐거움의 근원을 자신이 발견했다고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을까? 간단히 말해서, 문명은 대부분 아무 대가 없이 무언가를 얻는 것을 말한다. — 제임스 하비 로빈슨

모든 문명은 과거의 선물입니다. 오늘날 살아있는 우리 모두는 우리 앞에 걸었던 사람들에게서 이 세상을 물려 받았습니다. 내일 이 세상에 태어날 아이들은 저렴한 태양광 발전, 자율 주행 차, AI 구동 로봇 공학, 상수도, 하수도 처리 시설, 모든 저서, 미적분학, 심지어 내가 나의 생각을 틀 잡고 전하기 위해 쓰고 있는 언어까지, 자격이 있어서 가지게 되는 걸까요? 천연두를 앓았고 사람이 사람을 재산으로 소유했고, 왼손잡이로 태어난 여성들을 불에 태워 죽였던 수세기 전에 태어난 아이들은 자격이 없어서 그런 세상에서 살았을까요? 아닙니다.

언제 어디서 태어나는가 하는 것은 자격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에요. 일을 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문명의 선물을 받았던 사람들이 우리에게도 주었던 것이에요. 만약 모든 세대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면 결코 달성하지 못했을 지식. 물려 받은 지식을 기반으로 이룩한 문명 말입니다.

우리가 돈을 지불했다고 해서 스마트 폰을 얻을 자격은 없었어요. 주머니에 소형 수퍼 컴퓨터를 가지고 다닐 특권을 누릴 자격을 위해 우리가 겨우 할 수 있는 일은 스마트 폰과 다른 모든 기술을 사용하여 지금까지 인류가 달성한 모든 지식과 성취의 총계보다 더 나은 것을 이루어 다음 새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늙은 사람은 자신이 나무 그늘에 앉아 쉬지 못하더라도 나무를 심어야만 사회가 성장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UBI는 나무의 그늘이 자신들만을 위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가로채고 있는 우리의 재산이에요. 문명은 그것을 지불해 주는 것이고 말입니다. 문명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번성과 의미와 발견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이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스타 트랙에서 세상을 떠난 또 다른 나의 선생 젠 로던베리가 그런 세상을 묘사했습니다. 나는 우리가 그 미래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UBI를 통해 도달할 수 있다고 믿는데, 그가 만든 스타 트랙 우주에 대해 한가지 고려할 것이 있어요.

팬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야기는 이렇게 진행되죠. 인류는 워프 드라이브라는 기술적 성취로 인해 빛보다 더 빨리 여행 할 수 있게 되었고 화성인이 아닌 볼칸에게 발견됩니다. 우리의 최고의 성과는 기술적인 것이었죠. 그런데 우리의 성과가 기술과 별 상관이 없다면 어떨까요 ?

인류의 최고의 업적이 기술이 아니라 사회학적인 것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가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서로를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 선진 문명을 구분한다면 어떨게 될까요?

생각해 보세요. 화성인으로서, 볼컨으로서, 다른 곳에서 온 사람으로서 볼 때, 당신은 서로를 믿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 종을 믿을 수 있을까요?

나는 이것이 우리가 아직도 통과하지 못한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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