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개강이라는 소리다. 그 얘기인 즉 슨, 새 책을 사야하는 것이다. 왜냐면 제본 같은 건 싫으니까. 제본한 책은 읽기도 가지고 다니기도 싫다. 헌 책을 쓰는 것은 어떠냐고? 싫다. 다른 사람의 손이 탄 책은 싫다. 아 이 말을 착각하면 안된다. 헌 책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가진 책이 오래되어 헌 책이 되는게 좋을 뿐이다.

새 책을 사는 일은 즐겁다. 새 책은 새 책 나름대로의 냄새가 있고 나는 이게 늘 좋았다. 읽는 것은 글쎄, 때때로 다르지만.

오늘 사야하는 책만 해도 산더미이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되지 않느냐고? 그렇다. 그러나 그러면 바로 직접 만질 수 없지 않은가. 무겁지 않느냐고 물으면 또한 그렇다. 무겁다. 그러나 책의 무게는 직접 느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아 그렇다고 내가 이 책들을 다 직접 가지고 가겠다는 그런 소리는 아니다.

그래서 결국 무슨 소리냐면 내가 서점에 왔다는 소리이다. 굉장히 오랜만 인 것 같은 것은 착각 일 것이다. 아 맞다, 새 책을 사는 건 두꺼운 책의 표지도 영어로 된 책의 내용도 다 좋다만 항상 비싼 것이 흠이다.

무겁다. 정말 무겁다. 몇권 빼 들지도 않았는데 무겁다. 저 책.. 손이 닿지 않는다. 옆에서 책을 고르던 키크고 비쩍 마른 여자가 책을 꺼내어준다. 까만 머리의 여자가 책을 건내며 웃는다. 보기 드물게 예쁜 여자이다. 넋이 빠져 멍하게 있다 급히 책을 받았다. 이제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는데.

“어.. 저는..”

왜 난 자기 소개를 하고 있을까?

내가 당황하고 있으니 키 큰 여자가 웃으며 시간 있으면 같이 카페나 가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여기서 싫다고 말하면 안되는게 아닐까? 충동적인 선택, 한 번쯤은 괜찮지 않을까?


미안합니다 클럽에서 작업멘트 치는 곽봉효 도저히.. 쓸 수가 없었다. 저에게는 무리 입니다. 매우 무리 어찌되었든 저는 프로 동사개의 본분을 다 하였고 그럼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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