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태블릿 챕터] 정기 배포할 결심

PilGwon Kim
5 min readJun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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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링 태블릿 챕터 김필권입니다.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게 배포란 없어서는 안되지만 자주 하기엔 귀찮은 그런 존재일 것입니다.

오늘은 태블릿 챕터의 정기 배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개발만 하고 싶어요

잠깐 옛날 이야기를 해볼까요?

10년 전만 해도 애플 앱 스토어의 심사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운 좋으면 사흘, 재수없으면 1주가 넘어가면서 애플에 메일을 쓰는 것이 제 업무 중 하나일 정도로 심했습니다.

요새는 심사가 훨씬 빨라져서 금요일에 심사 제출하면 빠르면 금요일 밤, 늦어도 일요일에 심사가 끝납니다.
소위 말하는 “심사 억까”도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세상 아닌가요?
요즘만큼 심사가 걱정되지 않는 시기는 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사가 빨라졌을 뿐이지 심사를 위해 들여야 하는 우리의 노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심사를 올리는 일은 참 귀찮습니다… 그렇지 않으신가요?

머지가 다 된 앱을 말아서 올리는 것부터 시작해서 유저와 내부 구성원이 이해하기 좋게 릴리즈 노트를 작성하는 것, 심사 제출, 심사 중 문제 없는 지 확인, 심사 다 된 이후엔 플랫폼별로 출시, 출시 후 스크립트 실행 등 회사마다 서비스마다 다르겠지만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저도 대부분 스크립트로 자동화해놨음에도 불구하고 이걸 매주 하려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그래도 하는 이유

아무리 귀찮아도 할 일은 해야겠죠?

오르조를 개발하고 있는 주식회사 슬링은 “Sling with our customers, defeat the Goliath together”이라는 미션 하에 모든 조직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블릿 챕터는 회사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잘 만든 서비스를 유저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하려고 매주 정기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매주 배포한다고 하면 그거 사람 갈아넣는 소모적인 일 아니야?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실 겁니다. 물론 품이 들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회사 이름처럼 저희는 다윗의 새총(Sling)처럼 영리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려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해보셨는데요?

태블릿 챕터는 주식회사 슬링 창립 이래로 3년째 매주 정기 배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핫픽스 제외 아이패드 프로젝트 48회, 안드로이드 42회 정기 배포를 진행했습니다.

2023년에는 슬링의 목적 조직들이 쏟아내는 가치를 유저에게 가장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변함없이 매주 정기 배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횟수로 따지려면 더 따질 수도 있겠지만, 숫자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횟수보다는 매주 정기 배포를 통해 유저들에게 제공되는 가치가 끊임없이, 매주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자면, 저희보다 더 잘하는 개발팀이 있어서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더라도 저희가 가치를 전달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가치를 전달하려면 1주일에 두 번 이상 배포를 해야 합니다.

물론 배포만 한다고 뭔가 만들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2021년부터 이어온 꾸준한 정기 배포는 충분히 슬링 태블릿 챕터의 강점이라고 자부합니다.

꾸준한 정기 배포의 비결

꾸준한 정기 배포를 위해선 좋은 팀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고, 그걸 뒷받침해줄 영리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플랫폼별 정기 배포 워크플로우를 문서화하고, 어떻게 하면 자동화할 수 있을지 얘기하며, “똑같은 일이 세 번 이상 반복된다면 자동화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동화하지 못 한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낍니다.

다음 글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저희의 정기 배포 스크립트가 하는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메인 브랜치로 이동 및 릴리즈 브랜치 생성
  • 지라 오퍼레이션 이슈 생성
  • GitHub PR 생성
  • 지라 릴리즈 생성 후 이슈에 fixVersion 할당
  • 내부 공유용 빌드 업로드 (테스트 플라이트, 내부 테스트, 파이어베이스)
  • InQA 상태의 지라 이슈를 InStoreReview 상태로 변경
  • 슬랙에 스레드로 기록하기
  • 릴리즈 노트 마크다운 생성하기

이렇게 정기 배포 스크립트가 돌고나면 테스트플라이트에 업로드된 빌드와 지라 프로젝트별 릴리즈 기반으로 생성된 릴리즈 노트 마크다운이 남습니다.

그러면 플랫폼별 배포 담당자는 해당 릴리즈 노트를 노션으로 만들고 내부에 공유한 뒤 다같이 QA 시간을 가지고 문제 없으면 심사 제출을 합니다.

자동 생성된 슬랙 스레드와 내부 공유용 릴리즈 노트

이렇게 하면 심사 제출은 끝이고, 주말동안 심사가 완료되면 월요일에 출시하면 됩니다.

어차피 전부 자동화되어 있는데 지라 오퍼레이션을 만드는 이유, 자동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100% 자동화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궁금하실 수 있는데요, 그건 다음 시간에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마치며

오늘은 슬링 태블릿 챕터가 매주 정기 배포를 하는 이유와 그에 따른 결과물, 그리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스크립트에 대해 가볍게 설명드렸습니다.
역시 글로만 설명하기란 쉽지 않네요.

이어지는 글에선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심사 제출 전과 출시 후에 돌리는 스크립트를 실제로 보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면 훨씬 명확하게 이해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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