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임

1회는 파일럿이었나보다. 소재 자체는 1회가 더 버징을 많이 끌어올만한 것이었고, 온라인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워낙 신용재가 가진 파괴력이 강하기도 하고.

음악(관련)프로그램은 죄다 눈팅하고 있는데, 싱어게임이 차별화를 꾀한 부분은 범주화에 있을 것이다. 소재의 범주화를 넘어서 관객까지 범주화하는 것.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작가진을 어떻게 운용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듯. 이는 KBS의 스케치북에서 가끔 들고나와 흥미를 끌게 하기도 한다. 솔로 남자 특집이라거나. 하는 것들.

1회와 확연히 달라진 것은 아이덴티티 영상의 운용인데, CJ의 이디오테잎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워낙 지니어스가 잘 됐긴 했지만. 레드/블랙 투톤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영상이고, 트렌드에 맞게 플랫한 디자인으로 잘 뽑아냈다. 그 부분이 눈에 들어왔고, 인트로의 헬리캠 컷 운용들이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은 비슷한 영상의 나열. 사실 음악프로그램/스튜디오 제작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혁신이 가능하겠냐만은.

노홍철의 단독진행은 좋은데, 그의 가장 큰 구멍이 있으니 딕션.. 그리고 진행자를 사로잡는 카리스마가 부족한듯. 그것을 극복하느냐, 캐릭터화하느냐는 그의 숙제가 되겠다.

주제 자체가 fancy한 기획사인 JYP에게는 쥐약일 수밖에 없었고, 스타쉽은 워낙 음원 강자니까. 그럼에도 첫 대결에서조차 GOT7이 무너진 건, 비약이지만 JYP의 문제인듯. 두번째야 불보듯 뻔한 스타쉽의 압승이었고. 정기고는 Cubic시절부터 생각했지만 톤을 참 잘빼는 것 같다. 매드클라운은 내가 탈힙찔할때쯤 나왔다니 잘 모르겠고. 3회전은 진짜 스타쉽 말대로 체념같은거 불렀으면 어디든 이겼을텐데. 밝게 가서 Tears같은것도 좋았을거고.

대진 구성에 제작진이 얼마나 개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기획사가 완전히 주무를 수 있다면 멋있는 곡을 선곡하는 것 보다는 소재에 맞는 곡을 선곡하는 게 승패를 가르는 요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여튼 2회밖에 안 된 프로그램에 PD 이름까지 검색해 볼 정도면 재밌는 구성이긴 한 것 같다. 잘 돼서 슈퍼스타K5에서 받은 욕을 상회하는 회복하시길 기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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