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투비 게으름뱅이가 이렇게 부지런해서야! (2020년 연말소회, 목표달성법 포함)

월간 홍익인간
9 min readJan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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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부터 미디엄에 매년 연말소회를 했는데, 2019년에는 안 했었다. 그때는 준비 중인 것이 아직 가시화가 되기 전이어서 말하기 이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새해 목표 중 가시화가 된 것들이 조금 있어서 정리 겸 자랑을 좀 해볼까 한다. 이 글은 2020년 목표와 어떻게 실행했는지 방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 같은 게으름뱅이가 작년 목표 3개 중에 2개를 이뤘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방법이라 올린다.

나의 2020년 목표 소개와 이루어진 방식들

아래는 작년 초 적어 매일 본 새해목표 중 일부이다.

전자책 내기

수입원 3개 이상(원고료, 유튜브 등)

이 목표들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실현되기 시작했다.

출판사와 책 계약(출판사에서 선제안 받음)

퍼블리에서 연재(총 9개 아티클 발행)

평소에 저술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었는데, 그 첫발자국을 찍은 것 같아 기뻤다. 글의 주제는 대부분 회사어(회사에서 쓰는 말)에 대해서 주로 썼다. 결국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로 나오더라. 퍼블리에 쓴 글은 첫글 (링크) 부터 정말 감사하게도 대박을 터트려서 라방과 후속편 뿐에 이어 지속적으로 연재할 수 있었다. 새해소망은 ‘회사 소속 없이 월 5만원이라도 벌어보자’ 였는데 훨씬 더 어마어마하게 벌게 되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살림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퍼블리가 올해 초 유료회원 수 15,000명으로 증가했을 때 소식 듣고 나보다 기뻐한 사람이 우리 남편이다. ‘퍼블리가 잘 되어야 하는데’ 라고 늘 얘기한다.

광고 캡쳐한 것. 가운데의 퍼블리 배너 중에서 맨 위와 아래의 썸네일이 내가 쓴 아티클이다.

발행된 아티클 중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질문’을 못하는 겁니다>(링크) 라는 아티클은 2020년 PUBLY 어워드 ‘눈물 쏟은 독자리뷰’ TOP3 중 하나에 선정되었다. 독자분의 ‘ 이 글 하나 만으로 연초에 거금을 결제했던 것이 아깝지 않았다’며 ‘월급루팡이었던 자신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까지 들게 만든 이 글에 만점을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이 댓글은 내가 우울할 때 마다 보며 힘내는 정말 고마운 댓글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상도 받게 되었다.

이 글은 고마운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출판사 편집자님이 연락을 주시게 된 계기가 된 아티클이기 때문이다. 평소 일할 때 정확하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 질문을 많이 하고 누가 질문하면 잘 대답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그것이 이런 성과가 날 줄이야!

출판사와 계약은 했고 계속 목차를 다듬는 중이다. 혹시 회사생활에 대한 아이디어가 넘치시는데 제가 글 쓰는데 도움이 되고 싶으시다면 이 곳을 클릭해주세요! 설문이벤트가 21년 1월 22일까지 절찬리에 진행중입니다. 본인이 선택하실 수 있는 종류의 1만원 상품권을 3분에게 드립니다. 질문이 3개라 각각 1분씩 3분만 투자하시면 됩니다. 컵라면 기다리는 대신 설문하세요.

2020 PUBLY 어워즈 ‘눈물 쏟은 독자리뷰’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질문’을 못하는 겁니다>(링크) 가운데 글이다.

내가 퍼블리에 쓴 모든 글을 보시고 싶으시면 이곳으로 가시면 된다! (노션 링크) 퍼블리 박민선 프로필(링크)을 보셔도 된다. 혹시 퍼블리에 가입하실 마음이 드셨다면, 제 글(링크)을 보시고 가입하시면 월 9,900원으로 할인받으실 수 있다. 또한 일주일 무료!

Special Thanks to : 퍼블리에서 만났던 PM분들 정말 최고. 어딜가나 일 잘하실 분들. 은혜님, 다운님 정말 사랑합니다. 촌철살인으로 글 다듬어주셨던 명균님도 감사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를 퍼블리에 공동저자로 글쓰자고 추천해주셨던 저의 트친 린다님 감사해요. 중간에 글 기획이 바뀌어 개별저자로 쓰게 되었지만, 이 모든 것의 시작을 만들어주셨어요! 아 그리고 컨텐츠팀 리드 소리님과 대표 소령님 포함 저와 이메일을 주고 받고 CC되셨던 분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글 알티해주시는 트친님들도 감사해요.

Photo by Hian Oliveira on Unsplash

여기까지 남의 자랑 참 잘 참고 읽으셨다. 최고! 자, 이제부터 어떻게 해서 이 게으름뱅이가 새해 목표를 이루는데 가까워졌나 함께 알아보자. 분명 여러분도 하실 수 있다.

내가 목표를 이루기 시작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 방법들

1. 온라인으로 적어 놓은 목표를 자주 보자

나는 메모를 워낙 좋아해서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노트를 많이 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노트를 작성하는 방식이 좀 다른데, 각각 이용방식과 장점이 다르다. 다음은 온라인 목표를 적고 활용한 방법이다.

온라인 노트인 노션에 올해 목표를 적은 노트를 가장 상단에 두고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한다. 중요한 것은 해당하는 내용을 매일 보는 것. 두뇌의 잠재의식에 새겨지게 하는 것이다.

아래 캡쳐사진은 노션의 왼쪽상단에 있는 페이지 목록들이다. 최상단에 있는 Life Planning 페이지가 목표를 적어놓은 곳이다.

클릭하면, 페이지가 아래 처럼 나오는데 나는 토글( ▶모양 클릭하면 내용을 볼 수 있음)리스트로 목표를 정리했다. 지금은 보여지게 하려고 토글을 닫아놓은 것이고, 실제로 사용할 때는 2020년 목표만 열어놓고 계속 보았다(열어놓으면 토글 모양이 ▼이렇게 바뀌고 다음에 페이지를 열 때도 열린 모양으로 유지된다). 새해 목표 아래에는 실천법들이나 좋은 글귀들을 적어놓고 계속 업데이트 했다. 그리고 목표에 관련된 글을 계속 스크랩했다. 자기계발서 보면 목표를 적고 계속 보라고 하는데 실제로 해봤는데 되어서 신기했다.

2. 주제 별 오프라인 노트를 만들어 적는다

오프라인 노트의 장점은 한 주제에 집중하여 상상력을 펼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 고민만 하고 적지 않으면 다시 고민할 때 원점인데, 노트에 한 주제로 이어서 적으면 내가 어디까지 고민을 했는지 알 수 있어 나중에 다시 볼 때 노트를 보며 이어서 고민을 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었다. 생각이 구체화 되니 눈으로 보이기 시작하게 되고 실질적인 해결방법도 모색하게 되었다. 내적으로는 인사이트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것들이 내가 원고료를 받을 수 있는 글을 쓰는 밑바탕이 되었다. 정말 강추한다.

재작년까지는 커리어 패쓰와 말하는 방법에 대한 노트를 썼는데 그것이 나중에 다 내 스스로 컨텐츠가 되어 팔 수 있는 글로 변환이 되었다. 실제로 어제 퍼블리에 발행된 <실행 가능한 새해 계획 세우기(링크)>는 여기 보시는 홍익인간 미디엄에 쓴 글이 초안이 되어 발전시켜 작성한 것이다. <삶의 나침반 만들기 1탄, 2탄, 3탄 (각각 번호에 링크)> 글 쓴 게 벌써 3~4년전의 일이다. 그 당시에는 1~2년 정도 회사 근처 카페로 매일 8시까지 가서 글을 쓰거나 내가 만든 스피치 스터디를 옆 팀장님과 하고 회사로 출근했다. 회사 출근이 10시까지라 아침 시간을 넉넉하게 쓸 수 있었다.

3. 가용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나는 작년 한해는 좋다는 일기 종류를 다 써보기로 결심하고, 목적별로 총 5종의 일기를 썼다. 그 중에서 시간 별 일기를 쓴 것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시간별 일기 쓰다 보면 내가 쓸데없는데 쓰는 시간이 확연하게 보이고 덜하게 된다. 그것만 줄여도 시간이 생긴다. 사진의 왼쪽 부터 설명들어가겠다.

  • 시간별 일기 : 쓰게된 목적은 내가 실제로 하루 시간을 어떻게 썼나 확인하고 그 추이를 보는 것이다. 장점은 맨날 시간없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내 시간이 진짜로 없었나 확인하게 해준다. 출퇴근 시간 전후 가용시간 4시간을 표시하고 효율적으로 쓰려고 주간단위 표를 엑셀로 만들어서 제본해서 썼다.
  • 나 일기 : 매일 바쁘게 살아가는데 진짜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가끔 의문이 드시는 분들 많을 것이다. 나를 알아가는 질문들은 자기계발서에 보면 천지빼까리다. 그것들을 모아서 적고 답을 적으며 나를 찾아가는데 썼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가기 위해서이다. 남의 시선이 아닌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목적지가 무엇인지’ 선명해지는 느낌이 있다.
  • 꿈일기 : 나는 거의 매일 아침에 꿈을 꿔서, 꿈 꾸었을 때 마다 아침에 적었다. 본인의 잠재의식을 보기에 좋다. 내가 피하고 싶은 문제들을 코앞에 들여놓고 맞서게 해준다. 더불어 생에 큰 주기가 있을 때마다 적었다. 생의 큰 변화들은 무의식이 많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꿈이 의미하는 해몽도 웹서핑해서 꿈마다 적었는데, 지금은 빅 데이터가 쌓여서 웬만한 꿈은 대충 해몽이 어떨 것인지 짐작이 간다. 하하.
  • 감사일기 : 그날 일 중 감사했던 일에 대해 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배달음식을 주문했는데, 정말 맛있다거나 이런 소소한 기쁨들을 상기하게 된다.
  • 3줄일기 : 좋은일, 안 좋은 일, 내일 할일. 이 세가지를 적는다. 실제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실제로 알게되어 나를 더 잘 알게 되는 효과가 있다. 내일 할 일 적으며 지나간 것이라도 빼먹지 않고 실천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유튜브 영상도 만들었으니 주제별 일기 쓰기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주세요 :)

결론) 지금 하는 경험들이 결국 다 내게 도움이 된다.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잘 적고 깊이있게 고민할 것!

요즘은 캘리그라피를 배워서 일기를 캘리그라피로 쓰고 있다. 지금 연습하고 있는 캘리그래피도 나중에 내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형태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캘리그래피 인스타그램 만들었다(링크). 이것도 시간이 날 때마다 차곡차곡 할 계획이다. 작년에 크리스마스에 올리고 올해는 15일이나 못올렸지만, 언젠간 올리겠지? 이렇게 게으름뱅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느리지만 천천히 걸어간다.

사진은 침대 사이드테이블에 놓아둔 내가 쓴 캘리그라피 액자. 차곡차곡 쌓아가자는 의미.

친구여, 행운을 빕니다(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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