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츠타야 (2015 June)
SNS를 통해 수집한 츠타야의 후기
“어른인 체하는 것이 가능한 공간. 깊이 생각하고 싶을 때, 무언가에 막혔을 때, 교감을 구하고 싶을 때 힌트를 얻고, 책과 차분한 공간 그리고 음악이 있는 서점. 그것을 찾아내기까지 풍성하게 제공해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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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것을 다 모아둔다고 좋은 편집매장이 될수는 없습니다. 역으로 간결하게 덜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장을 찾은 이들이 한눈에 보고 바로 느낄 수 있도록요. 엄청난 양의 정보 속에서 허우적대는 지금 같은 시대에는 압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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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 서점의 강점은 수량이 아닌 제안이다. 양질의 제안은 세분화된 카테고리에서 나온다. 최상위 카테고리에서 시작해 가장 작은 단위의 카테고리가 남도록 분류에 분류를 거듭한다. (중략) 음반이나 DVD의 분류가 아카데믹한 성격이라면 서적 분야는 감성적 접근법을 택한다. 건강한 삶, 슬로 푸드 등의 라이프스타일 테마는 물론 때때로 사랑, 죽음 등의 철학적 테마도 츠타야 식 구분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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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높은 퀄리티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요? 단순히 비싼 것만은 아닐텐데..
A. 식생활을 예로 들자면그저 비싼 레스토랑이라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나하나 정성 들여 만드는 생산자에게 직접 식재료를 산다거나, 같은 재료로 더 건강에 좋은 레시피를 찾는다거나하는 과정에서도 크게 만족할 수 있죠. 정성스럽게, 꼼꼼하게 잘 만든 것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퀄리티 높은 생활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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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타야가 벌이는 대부분의 사업은 ‘제안’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마스다 사장은 이전부터 물건이 남아도는 시대엔 수요에 대해 공부하고 수요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왔으며, 츠타야는 수요력을 높이는 솔루션의 하나로 제안을 택했다. 츠타야의 제안 방식은 곧 기획과 엄선으로 이어졌다. (중략) ‘츠타야에 가면 나의 라이프스타일 방식과 맞는 물건이 있다’는 확신이 들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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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하는 회사들이 개인의 경험이나 직관에 의존하면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CCC는 데이터베이스로 해소한다. 이는 사내 문화에도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CCC의 직원들은 회사 내 어떤 사안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현상을 파악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츠타야가 고민하는 ‘무엇을 기획해야 하는가’는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들의 기획은 곧 ‘지금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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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C 대표 마스다 무네아키 인터뷰 중,
“일본 내 서점이나 가전 매장은 넘치도록 많은데 현재 상황에 대한 대책이 없습니다. 모두 하락세죠. 그 흐름을 상승세로 만드는 게 바로 제가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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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강조하는 기획이란 결국 ‘기획의 질’을 의미하는 것이다. 30년 전과 달리 편집 공간이 흔해진 오늘날 아마존에서 검색 가능한 1000여 대의 냉장고 수를 츠타야 매장에서 수십 대로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냉장고를 모을 것이냐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기획의 목적이 단순히 매출 증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제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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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stay to enjoy what I’ve ch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