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마지막 순서 잎의 새끼손가락 마냥 시간의 마지막 순서는 날카로운 끝을 맺지 못하고 뭉툭하게 끊겨져버린

그 흔하디 흔한 이별도 끝맺지 못하고 사랑도 그러하니 추워지는 바람에 가득 채우지 못한 폐 속에 그 답답함에 너는 밤하늘을 메우고

사랑을 하라. 사랑을 하자던 울림이 그 어느날 보다 오늘 나를 더 흔들어 깨우니 어쩌면 좋을까 우스꽝스레 생긴 새끼손가락의 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오지 않을 것 만 같던 가을바람이 구월과 함께 찾아왔구나.

나는 너를 기억할 터이다. 길게 길게. 너를 오랫동안 남겨둘 터이다. 사람들의 첫사랑 마냥 우스꽝스런 너를.

으슬한 팔월의 마지막 바람. 세차게 부니 너가 떠나가나

높아지는 하늘에 너를 더욱 세게 붙잡는다.

높아져만 가는 너는 바람과 함께 여름으로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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