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다양한 현재 상황을 직접 겪으며 느끼는 점에 대한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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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주는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우세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내 주변 페북 친구들은 매일 트럼프에 대한 분노, 성토 그리고 어떻게 저항해야 하는가에 대한 공유가 분주하다. 오늘은 Day Without Immigrants 에 대한 게시물도 많았고.. (나도 오늘 일을 하지 말았어야 하나?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그러긴 어려웠겠지만.) 사실 여기 주에서는 힐러리가 이기긴 했지만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작은 득표 차이로 이겼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기도 공화당 쪽으로 더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 트럼프가 얼마 전에 내렸던 이민 관련된 명령(?)은 비록 이슬람 관련 7개국에 국한된 것이었지만, 나를 포함해서 내 주변 다양한 국적을 가진 유학생 및 이민자들은 조금 혹은 크게 달라진 미국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며 어쩔 수 없는 불안감을 가지고 매일 지내고 있는 것 같다. 트럼프 정책들의 뒤에 있는 사람이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기사를 통해서 너무나 확실하게 알려져 있기에 쉽게 그냥 지나가려니 하기는 어려운게 현실이다. 미국이건 어디건 나름 노력해서 자리 잡은 곳에서 어느 한순간 쫓겨나거나 어느 한순간부터 돌아갈 수 없게 될 상상을 해보면 눈 앞이 깜깜해지는 것은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조만간 두번째 명령이 나올거라는데 이번에는 뭘지..
  • 취업 비자에 대한 한국분들의 이야기를 트윗, 페북이나 다른 여러 곳에서 보게 되는데, 한국 분들 사이에 13만불로 H1B 최소 연봉을 늘리는 것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 또는 소극/적극적인 찬성 의견이 많은 것을 보면 신기하다. 물론 내가 글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리콘 밸리에서 저것보다 더 나은 연봉을 받으면서 일하고 계시니 그렇겠지만, 만약 취업 비자가 저렇게 바뀐다면 지원자 수는 정말 급격하게 감소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게 과연 좋기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국에 와서 처음에 최상의 조건에서 시작하지는 않더라도 한번 도전해봐야지 라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더이상 도전하기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물론 취업 비자 자체가 인도 업체들에 의해서 너무 지속적으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에, 뭔가 바꾸긴 바꿔야 한다고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최근 페이스북에 여러가지를 공유하면서 점점 더 드는 생각은 “내 주변 미국 사람들 참 관심사 일정하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한국에 대통령이 허수아비네 뭐네 하는 영어 기사를 올려봐도 라이크나 리플은 전부 한국 사람이고, 뭔가 좋은 기사나 깊게 생각하는 내용을 올려봐도 반응은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페이스북은 일상 공유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일상의 행복한 일들을 올리면 반응이 그나마 괜찮은 상황. 최근에는 개인적인 내용은 자주 안 올리는데 좀 올려야 하나. 아, 물론 미국 현재 정치 이야기를 올려도 반응은 뜨겁다. 뭐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 나라 사정도 복잡하고 내 앞의 일들도 복잡하지만, 매번 결론은 그저 계속 매일 매일 최대한 집중에서 주어진 일들에 충실하자는 것 뿐. 자꾸 잊고 자꾸 되새기고를 반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