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우리, 그리고 자연, 신, 세계 속에 표류하는 배를 타고 이곳을 벗삼아 나를 찾아 지금 여기서 닻을 올리고 출항한다. 사랑과 고통의 파도를 넘어서... ...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처럼
“자신을 가엾게 여길 줄 모르는 가엾은 인간보다 더 가엾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을 가엾이 여기는 인간은 언제나 남을 돌보기 전에 자신을 먼저 성찰하는 사람이다. 이제 늘 자신을 사랑하는 인간이 되자.
무더운 여름이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많이 습하고 덥다. 미사 후 성가정의 어머니 여성 꾸리아 훈화가 있다. 받아들임에 이어 자기돌봄이란 불교 명상책을 읽었다. 마음챙김(Mindfullness)이라고 하는 깨어 있음을 통해 자비와 사랑, 평화, 용서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가톨릭 영성 차원으로 표현한다면 자기 영적 돌봄을 말한다. 따라서 하느님의 현존 의식 안에 하루하루를 생활하는 이는 외부 자극으로 인한 내부의 흔들림이 거의 없이 두터운 마음의 쿠션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고통스런 상황이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고 그 받아드림은 더 이상 고통의 상황을 너머 그 안에 숨어 있는 자비와 사랑…
@심수관 도예 전시장을 보며
1대부터 15대까지 이어온 도예의 모습을 보며 일본 내에서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답고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준 그들의 작품은 한국의 도예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작은 향로와 퇴수기, 검은색 다기와 찻잔을 구입했다. 일본에 와서 참 좋은 전시를 보게 도와준 송도미니코신부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사제 김동원베드로를 만나서
대만 어린이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친 김베드로 신부는 드디어 평화방송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음악캠프를 하고 도림동성당에서 합동 공연을 한다길래 가서 만났다. 진지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함께 공연전에 음을 맞추는 그의 모습이 무척 멋있고 아름다웠다. 아이들의 표정도 사뭇 긴장함이 느껴졌지만 순수하게 초롱초롱한 눈망울에 내 시선이 머물렀다. 끝까지 공연을 보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아쉽지만 아쉬운 만큼 가슴에 그들과 함께 있는 김신부의 모습이 더욱더 선명하게 남았다.
사랑하는 어머니 수산나 축일을 맞으며
아들 보기를 간절히 원하시던 어머니께서 영명축일을 맞아 아들과 만나 명동에서 맛있는 중식을 드셨다. 탕수육이 드시고 싶다고 하시길래 백병원 앞 남강이라는 음식점에 가서 탕수육과 양장피를 주문해 아주 맛있게 드셨다. 아들은 어머니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만 뵈어도 참 기쁘고 흐뭇하다. 아마 어머니께서도 절 낳으시고 늘 그러한 마음이셨으리라 생각하니 가슴 뭉클하다. 연세가 드실수록 왜소해지시고 땀을 많이 흘리시는 어머니의 그 고단한 삶을 하느님께서 당신 사랑과 자비로 위로해 주시도록 오늘도 손을 모아 기도한다.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