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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자가 웹 개발자로 전향한 이유 #2

Ron Park
4 min readJul 13, 2022

이전 글에 이어서..
이번에는 경험 위주가 아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트랜드에 대한 부분이다.

서비스 관점에서 보면

나는 회사에서 이미 반열에 오른 서비스의 개발자로 일하면서, 서비스를 전체적으로 설계하는 경험을 하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맨땅에서 서비스를 만들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앱이 첫 서비스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가질까? 에 대해
일반적인 서비스로는 확률적으로 영향력이 클 수 없다. 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이유로는,

사용자는 기기에 설치해야 하고 앱 용량을 계속 차지하게 되는 앱을 이유 없이 설치하지 않는다.

  • 앱 타겟 광고로 유입된 경우
  • 웹을 사용해보았고, 이를 통해 앱 설치를 제안 받은 경우
  • 앱만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경우
  • 지인들로부터 앱을 추천받은 경우

개인적으로 앱만이 가질 수 있는 이점이 없다면, 앱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용 관점에서 따져봐도 앱은 첫 서비스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개발자의 수급 관점에서 앱개발자보다 웹개발자가 용이하다.
  • 앱을 운영하려면,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와 iOS 앱 개발자를 상시 두어야 하므로 보통은 안드로이드 앱부터 개발하고, 나중에 iOS 앱을 개발하는 것 같다.
  • 앱 개발은 웹 보다 챙겨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느리고, 앱 배포도 웹에 비해서 시간이 더 소요된다.
  • 모바일 OS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앱을 업데이트해줘야 하므로 유지비용이 지속해서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로 내가 주도적으로 서비스를 만든다면, 서비스가 잘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웹 서비스부터 빠르게 개발하고, 사용자의 반응을 보고 개선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웹 서비스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시각화되는 시점에 앱이 가지는 이점이 있을 때 추가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만든 서비스를 많은 사람에게 경험하게 되는 조차 쉬운 일이 아니니까, 될 때까지 만들어야겠다 싶다.

그래서 웹 개발로 옮겨야 만약에 이 회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개발자로 좀 더 오래 먹고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프론트엔드 기술의 발전

예전의 프론트엔드 개발은 솔직히 좋은 대우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 그 당시에 진입장벽이 다른 개발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백엔드 개발자 : Java 로 구성된 백엔드 서버에 페이지를 요청하면 데이터가 반영된 HTML 를 브라우저로 전달하는, SSR(서버사이드 렌더링)까지 같이 담당
  • 프론트엔드 개발자 : 브라우저로 전달된 HTML 에 javascript 를 통해 사용자 액션을 처리하고, 추가 API 를 받아서 DOM 에 반영

위와 같이 프론트엔드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React, Vue 등 프론트엔드 기술이 많이 발전했고, Node 의 등장으로 백엔드까지 같이 커버할 수 있는 시점에 프론트엔드 개발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 BFF (Backend for Frontend) 개발자 : javascript 로 구성된 서버를 통해 페이지의 SSR 을 처리하고, 여러 백엔드 서버의 API 를 모두 호출할 수 있는 프론트 전용 API를 구성
  • 프론트엔드 개발자 : javascript 로 구성된 컴포넌트 단위의 개발을 통해 코드 재사용을 고려하고, 전체적인 상태를 직접 관리하며, 성능을 고려한 구현

이전에는 백엔드 와 프론트 간에 코드 재사용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BFF 와 프론트가 같은 언어를 쓴다는 점에서 서비스 코드가 재사용 되고, 한사람이 같이 담당할 수 있게 된 부분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프론트엔드의 미래

웹이 앱처럼 동작한다면 앱이 있을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정된 모바일 기기에서 웹의 성능 이슈도 컸고, 사용자의 꾸준한 유입을 만들어주는 푸시도 앱에서만 지원을 하는 등, 웹에서는 제약이 아주 많았다.

하지만 이제 안드로이드 OS 에서는 PWA(프로그레시브 웹앱) 을 통해 웹에서 스마트폰의 홈에 바로가기를 추가할 수 있게 되었고, 푸시를 받을수도 있다. 웹과 앱의 경계가 하나둘씩 없어지는 흐름에, iOS 도 2023년 하반기쯤에 웹 푸시 API 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게 배포된다면, 프론트엔드 시장에 큰 파장이 한번 더 일어날 것이다.

사용자에게 푸시를 날리기 위한 목적이라면 앱보다 웹을 만드는 게 개발 비용적으로나, 사용성으로나 훨씬 이점이 크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쇼핑몰 앱은 대부분 PWA 로 대체되지 않을까 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앱보다 웹이

  • 개발 환경이 좋았고
  • 서비스를 새로 만들 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크고
  • 초기 서비스를 만들때 빠르게 시도할 수 있어서, 같은 시간에 더 많은 걸 시도할 수 있다

위와같이 생각했기 때문에, 앱 개발에서 웹개발로 넘어가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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