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4

#1 
일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중 하나는 proxy에 치이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있을 때 그리고 그런데도 proxy를 그만 둘 수 없을 때이다.

베조스가 proxy를 경고했단다. 사업이 복잡해질 수록 절차가 생겨나고, 원래 어떠한 목적을 이루고자 만들었던 절차가 목적을 주객전도하는 순간이 생긴다고 했단다.

아마도 그분이 말한 그런 순간을 요새 나는 꽤 자주 맞닥뜨린다. 예를들면 공유를 위해 잡아둔 회의가 나를 잡아먹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목적을 이루려면 뭐가 필요한지를 고민하고 싶은데, 공유를 위한 미팅을 준비하느라 그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애초에 공유는 목적이 아닌 수단인데, 공유를 위한 공유를 하는 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회의 때 공유할 사항이 점점 없어지거나 공유사항이 없으니 회의를 취소하는 일이 잦아지는 것도 경계 대상이다. 가끔은 조직이 양떼 혹은 세포와 거의 같은 존재라 생각될 만큼 모으려고 모으려고 해도 흩어지는게 몇배는 더 쉬워서 회의가 없는 모습도 불안하다. 그냥 내가 더 일찍 생각하는 수밖에 없다.

#2
엠넷의 악마의 편집을 욕하는 네티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가지만 (e.g., 화면에 잡히는 모습은 이기적인데 뒤에서는 그렇지 않다던지, 편집 때문에 누군가가 불공평하게 욕을 먹었다던지 등등) 가끔은 “음 그러니까 화면만 보고 욕을 안하기 시작하면 되는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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