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주님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대학교 1학년 네비게이토 선교회 신입생 환영식에서 신입생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삶과 각오를 나누던 시간에 내 차례의 나눔을 마무리하면서 소리높여 외쳤던 말이다. 그 때 다른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내용만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내 스스로도 “괜히 흥분해서 오버했네” 자책했을 뿐 아니라 이후로도 평범하지 않은 이 외침이 몇번이나…
런던에서 컨퍼런스가 열리는 훈련센터가 위치한 웨일즈 클라네클리로 이동하는 길은 제법 멀었다.버스를 타고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드디어 웨일즈(Wales)를 알리는 표지를 볼 수 있었다. 차창 밖으로 접한 웨일즈의 풍경은 예상보다 수수했던 잉글랜드의 풍경(대영제국으로 빚어진 이미지와는 너무나 다르게)보다도 더욱 소박했다. 웬지 모를 감동이 잔잔하게 가슴을 적셨다.
중국에서의 오랜 여정을 마무리하고 그는 데스티데이션 선교회에서 분리독립하여 프론트라인 네이션스라는 이름으로 웨일즈에서 훈련사역을 시작했다. 웨일즈는 바로 자신이 2001년 깊은 절망과 좌절의 늪에 빠져 있을때 한줄기 희망의 빛을 따라 건너간 곳이였다.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그 웨일즈 작은 시골마을에서 그는 중국에서 오랜시간 해왔던 일을 계속했다. 인생의 목적없이 방황하는 젊은이들의 아비가 되어 그들의 아픔, 상처를 온 몸으로…
2003년 대학로 데스티네이션 사무실, 그리고 정기모임에서 만나뵜던 철중형님(Jake Kim)…. 만날때마다 부리부리한 눈망울만큼이나 남다른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 그는 부르심을 좇아 중국으로 떠났다. 간단히 받아보는 그의 기도편지는 군의관, 이어서 병원수련과정을 거치면서 피폐해져만 가는 내 삶의 크나큰 자극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