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Your name, 2016) 신카이 마코토 감독 #biff

전작인 <초속 5센티미터>(2007), <별을 쫓는 아이>(2011), <언어의 정원>(2013) 등을 통해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이다. 그는 서정적인 내용과 극도의 세밀한 화면으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문학적인 소재와 풋풋한 감정을 잡아내는 재능이 탁월하다. 영화매니아가 몰리는 국제영화제에서는 당연히 환영받는 존재이고 그걸 증명이나 하듯 2016년 부산영화제 티켓팅 오픈과 동시에 매진. 온라인예매는 실패했지만 다행히 부산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도쿄에 사는 남학생과 시골에 사는 여학생의 몸이 간헐적으로 서로 뒤바뀐다. 자고 나면 그 사실을 알게 되고 그로 인한 해프닝이 생기면서 두 사람은 규칙을 정한다. 몸이 바뀐 동안에 있었던 일과 당부할 말을 휴대폰 다이어리에 남기는 것. 역시 디테일의 화신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두 사람의 휴대폰(아이폰이었다)에 다이어리로 Day One과 거의 유사한 UI를 그려넣었다. 곳곳에 Emoji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면서… 그런 집착이 좀 무섭달까.

여기까지는 식상한 이야기인데 천년마다 돌아오는 혜성과 함께 이야기가 급격히 뒤틀리고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하여 마을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작품에도 ‘만엽집’이 소재로 등장한다는 것. 감독이 참 좋아하는 작품인 것 같다. 그리고 전작들과 달리 코믹한 장면들이 꽤 많다. 재미있고 그러면서도 가볍지 않다. 음악도 좋고 언제나처럼 눈이 호강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계속 성장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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