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courtesy of Mr. Ch. W. Kim

수소가스가 빛고을을 덮다.

“빛고을을 수소연료車 메카로…연구기관·기업·펀드 총투입”
조선의 헤드라인이다.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수소차 메카’로”
한겨레의 헤드라인이며 링크된 기사를 보면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산업규모가 2040년에 약 107조원에 달하고, 생산 유발 효과는 23조5천억원, 고용효과는 17만3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고 있다.

Photo courtesy of Mr. Ch.W. Kim

어디서 본 그림이니 데자뷔는 분명히 아니다. 2005년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처음 타보고 크게 감탄하여 적극 밀어주겠다고 약속했고, 그후 열린 회의에서는 국가적 차원의 ‘수소경제’를 선언할 정도였다. 대통령과 관료들은 ‘수소경제’가 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석유중심 화석연료 경제의 문제가 일거에 해결되리라고 믿었다는 것이다. 즉 고유가, 석유분쟁, 기후변화, 대기오염 등 화석연료가 빚은 각종 골칫거리가 해결되고 게다가 2010년에는 1천억달러의 시장까지 형성된다고 했고 일부 환경론자들도 덩달아 열광했다. (한겨레 신문 2005.03.18 ‘수소경제는 없다.’ 에서 인용)

벌써 2015년이다. 10년이 지난 지금 위의 신기루가 현실로 바뀌었는가? 우리 대부분은 그런 신기루가 있었다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다. 나 같은 일반인들은 화학시간에 잠깐 배운 얄팍한 지식을 동원해 수소는 널려있는 물(H2O)을 전기분해하여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이 열풍의 함정이 숨어있다. 수소를 얻기 위해 소모되는 에너지의 비용이 수소경제를 좌우하게 된다는 뜻이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에너지원이라는 수소를 얻기위해서는 미안하지만 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전기분해 방법은 그 막대한 비용 때문에 고려대상이 아니고, 열을 가해 천연가스를 개질하는 것이 현재까지는 수소를 생산하기에 가장 경제적인 공정이다. 수소를 얻기 위해 화석 에너지나 태양광 에너지가 사용된다면 경제적으로는 답이 없고 그나마 원자력 에너지만 경제성이 있다. 이 또한 수소의 생산만을 고려한 것이다. 수소연료전지차가 소위 ‘수소경제’의 핵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수소연료전지자동차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을 제쳐놓고라도 수소의 저장과 배급에는 더 많은 비용과 기술적인 문제가 따른다. 이번에 내놓은 수치의 풍선은 멀찌감치 떨어진 2040년이니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풍선이 터지는 것을 볼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 같다.

바야흐로 ‘수소가스’가 수소차의 메카 빛고을을 덮을지도 모르겠다.

Photo courtesy of http://www.hani.co.kr/arti/economy/car/675541.html

(이 포스팅은페이스북 친구인 김찬웅님의 글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습니다. https://www.facebook.com/isa4035/posts/765763583499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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