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스러움.
요즘들어 유난히 ‘저것 참 아마추어스럽다.’싶은 것들을 자주 보는 것 같다. 대표적으로 광화문 광장의 봅슬레이라던가…!
이제 경력도 더해지다보니, 스스로 한 일인 경우에도 ‘이건 역시 아마추어스러우니 제외!’하는 게 하나의 결정 기준이 되기도한다.
나에게 아마추어 같은 느낌은 마치 ‘대학 동아리에서 했다면 어쩌면 좋게 느껴졌겠다.’란 생각이 들게하는 것이다. 수준의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만드는 쪽의 기호와 열정이 결과의 8할을, 아니 거의 전부를 점령해버리는 것이다. ‘우리가 열심히 한 것이니 좋게 봐주십시요’하고 끝나도 괜찮은 그런 일들 말이다.
글쎄, 보수적인 사회였어서 그런가, 근래에는 자유가 주어지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 최고라는 생각이 전반적인 것 같다. 그렇지만 좋은 결과를 놓고 말하자면, ‘내가 좋은 게 제일이야’ 하는 건 왠지 모르게 김이 빠진다. 물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최고라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특히나 ‘일’이라는 영역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일 + 남도 좋아하는 결과’의 조합일 때가 만드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가장 기분 좋은 일인 건 부정할 수가 없다.
결국 아마추어가 아님은, 남도 좋아하는 결과를 잘 만드는 게 되는 것일까? 왠만한 경험이 있다면 ‘내가 만족한 것 = 남도 만족함’이란 공식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 정도는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만들면 좋아하겠지’ 혹은 ‘내가 생각해준데로 봐주겠지’로 예감하는 것만으론 부족한 것도.
‘남도 좋아하는 결과’는 어쩌면 결과 다음의 결과인 것 같기도하다. 만족하는 것을 만드는 게 아닌, 만족스럽도록 만드는 것이란 의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