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JA, 결국 먹어 싸니까.
5년 전이 떠올랐다. 친구가 없어 스시 런치세트 하나 들고 구내 식당 홀로 밥 먹을 때였다. 푸른 눈의 친구가 근처에 앉았다. 나처럼 꽤나 심심해 보였다. 용기 내 말을 걸었다. ‘반가워, 나는 션이야. 전공이 뭐야?’ 다른 국적의 이들이 만나면 늘 그렇듯. 서로의 나라를 물었다. ‘난 한국에서 왔어, 놀스 아니고 사우스.’ 친구 눈이 둥그래졌다. 한류가 뉴질랜드에도 알려졌구나, 나름 어깨가 으쓱거렸다. 두유 노우 빅뱅?을 기대했던 질문 대신에 생각지도 못한 물음이 들어왔다. ‘한국 구제역 사건 알아? 그 돼지들이 질병에 걸려서…